"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서 글에서 저는 열시미 진공관 앰프를 맹글었습니다.
https://www.pedalparts.co.kr:14021/shop/board/view.php?id=PDS&no=737
지난번엔 필요 부품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장착까지 하고 거의모든 배선을 진행했습니다.
1편 :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551
2편 :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561
3편 :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565
4편 :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566
5편 :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568
그리고 이번 편에선... 대망의 마지막 작업....
디버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겪은 디버깅 사례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디버깅 사례도 조금 가져와서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필자의 사례 (1)
처음에는 분명 소리가 잘났는데 헤드 캐비넷에 넣고난 이후로 갑자기 뿌와아아아아아아앙 하는 노이즈가 엄청 크게 나는 겁니다.
머릿속이 혼란해집니다.
'뭐가 어떻게 어디서 잘못된거지?'
'좋댔따 ! '
등등......
그치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눈물을 부여 잡으며 캐비넷에서 앰프를 꺼내고 뭐가 문제인지 찾아봅니다.
디지털 멀티미터는 우리의 좋은 친구, 해법을 찾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여기서 수학적 사고는 큰 도움이 됩니다.
문제의 원인이 될만한 가정을 세우고 하나씩 풀어가면 됩니다.
일단 문제의 원인을 추측해야 합니다.
가정 1) 앰프를 캐비넷에 넣기 전에는 괜찮았다. 그럼 캐비넷과 앰프를 연결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가정 2) 앰프의 샤시부분이나 토글 스위치를 만지면 노이즈가 줄어든다. -> 이것은 해결의 실마리!
일단 앰프를 캐비넷에서 바로 꺼내봅니다.
헤드캐비넷과 앰프는 저기 보이는 ... 결착용 너트를 샤시에 끼우고 캐비넷 위에서 나사를 끼우는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사진의 사례는 잘못되었지만... (샤시 속에서 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시 속에서 결착 너트를 장착하면 헤드캐비넷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저 결착용 너트가 기존 회로나 배선에 영향을 주는가 하고 쭉 살펴봤는데...
나머지는 다 괜찮은데 유독 인풋 쪽에만 저 네모난 친구가 간섭아닌 간섭을 주는 것 같더라구요.
공간이 굉장히 협소합니다.
빨간색 네모 표시한 공간에 결착용 캐비넷 결착용 너트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간섭을 주는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라운드가 잘 안돼서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그라운드 노이즈가 발생한거죠!!!!!!!
해결방법 1) 그라운드 도통 여부를 멀티미터로 확인한다. (이왕 하는김에 모든 그라운드를 다 찍어봅니다.)
해결방법 2) 쉴드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쉴드선을 교체한다.
따라서 저는 먼저 전체적으로 멀티미터를 이용해 그라운드와 도통(전기가 통하는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인풋단자에 플러그가 꼽혀있지 않으면 팁과 그라운드는 도통 상태가 맞습니다.
그리고 이왕 작업하는김에 팁에 연결된 쉴드선을 더 좋은 친구로 교체해주었습니다.
일단 기존의 인풋용 쉴드선을 제거해주었구요,
패치케이블로 쓰고있는 라바 솔더리스 단심 쉴드선을 준비했습니다.
헤드 결착용 나사와 간섭이 없도록 안쪽으로 붙여서 납땜을 했구...
그라운드도 연결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라운드 도통검사를 모두 진행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라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포함해서, 모든 그라운드를 점검해줘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샤시 한곳에 멀티미터 침을 연결해두고 남은 핀으로 한곳씩 계~속 해서 찍어보는거죠.
쉴드선의 경우 그라운드선은 한쪽으로만 연결이 돼있습니다. 혹시 심선과 그라운드가 붙은 곳은 없는지 다 찍어보세요.
(양쪽 다 그라운드를 연결해주면 루프가 발생합니다요.)
그리고 그라운드 도통 검사 할 때, 포텐셔미터의 1번 단자가 그라운드와 연결된 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마스터 볼륨, OD ratio, level 등이 있습니다.
해당 포텐셔미터는 노브를 0으로 두면 1,2번 단자가 서로 도통이 되기 때문에 그라운드 도통 검사할 때 혼선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브값을 1~2 정도로 주고 검사하면 좋습니다.
인풋단에도 가능하면 잭을 하나 꽂아둬야 도통검사할 때 편합니다.
(잭을 안꽂으면 팁과 샤시가 도통상태입니다.)
이렇게 해도 범인을 찾지 못하신다고 하신다면..........
모든 그라운드 포인트를 다시 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범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저기노란 동그라미 부분이빈다.....
시야가 안나와서 땜이 잘 된줄 알았지만................
냉납이 발생한 곳이었습니다.
인풋단자의 그라운드부분은 땜이 잘 됐지만... 저 부분은 냉납이 발생해서 도통이었다 아니었다가 반복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냉큼 인두기를 꺼내서 납을 죠져드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이제 행복한 앰프라이프를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페달페츠에서 제공되는 작업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게 찍어놓은 사진들입니다.
제작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제작 참고용 사진
3. 타 사례 (1) 지구가 멸망하는 듯한 소리가 난다
지구 멸망소리라고 부르는 것이 네거티브 피드백이 걸린 곳에 파지티브 피드백이 걸려서 나는겁니다.
정궤환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50 : 50의 확률로 피해가실 수 있습니다.
100% 피하리라는 장담은 없어서.. 그래서 가능하면 출력트랜스 1차 배선을 마지막에 하는게 좋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해결법은 간단하게 기억하시면 되는게...
출력트랜스의 1차 부분 배선을 서로 바꿔주면 됩니다.
사진처럼 보라색 A와 B를 서로 배선을 바꿔주는거죠.
그러면 해결됩니다.
만약 이런 소리가 안난다고 해서 이걸 의심하지 않을 수 는 없습니다.
https://www.pedalparts.co.kr:14021/shop/board/view.php?id=order&no=1468
그런 경우에는 이 글을 한번 참고해보세요.
4. 전원 올리기 전에 체크하면 가장 좋은 것
배선이 잘못된 상태에서 전원을 올리는 것은 앰프를 자살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진공관이 죽거나, 회로가 죽거나, 트랜스가 죽을수도 있습니다.
배선이 맞게 되었는지 확인에 확인을 거쳐서 전원을 올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도통 배선작업을 진행하시면서, 중간중간 납땜이 잘 되었는지 도통검사를 하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성급할수록 잘 안됩니다.
조금 쉬셨다가 다시 잡아보시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됩니다.
대신 끝날때까지 긴장을 늦추지마세여...!
5. 트랜스가 사망한 경우
모든 배선이 잘 되어 있고, 냉납도 없는데, 전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말 위 말대로 배선 오류가 없다는 전제에서는 트랜스 고장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선 트랜스 구매처에 문의하셔서 교체 받거나 수리를 받아 진행하심이 제일 좋습니다..!
성공을 기원하빈다.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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