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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거/앰프와 이펙터

커스텀 페달보드를 만들어보자 (알루미늄 재단)

by 시무정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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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보다 만족도가 높다."


 

몇달전에 커스텀 페달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바쁜게 좀 정리돼서 여기에 마무리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캐드만 할줄 알면 뚝딱하고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경쓸게 좀 더 있더라구요.

 

아마 한번 주문으로 끝나진 않을거 같아서, 여기에 주의해야 했던 내용들을 좀 남겨보려고 합니다 ㅎㅎ

 

 

우선 제가 구상한 보드는 이렇습니다.

아날로그 보드 Mk1

A/B박스로 스테레오 인풋 -> 폴리튠 -> 퍼즈(CDOS) -> 엔벨롭 휠타(뮤트론3) -> 앰프 인풋

앰프 센드 -> 코러스(아리온) -> 딜레이(왐쁠러 확스) -> 리버브(리버레이션) -> 디또 -> 앰프 리턴

 

철저히 4cm 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보드입니다.


1. 원래는 알루미늄 보드가 아니었다.

말그대로 원래는 알루미늄 보드가 아닌....

찻잔용 트레이를 쿠팡에서 주문해서, 드릴로 구녕을 내서 만들려고 했습니다.

 

 

유니즈 손잡이 원목 트레이

COUPANG

www.coupang.com

 

손잡이도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일단 가격이 깡패

안쪽에 파워 넣고, 위쪽에 페달 깔면 깔끔하겠다 생각했죠.

사이즈도 딱 적당하구요...ㅎㅎ

 

하지만 이거슨 크나큰 오산이었습니다.

 

뒤집어보니 양쪽 사이드에 턱이 져있어서... 대패와 끌을 이용해서 깎아내고....

패치배이를 만드려고 측면에 구멍을 내보는데...

 

생각보다 단단해서 구멍도 잘 안나고...

 

톱을 또 사가지고 홀을 뚫을라 했더니만......

상판은 합판이었던거에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캐드를 켰습니다.

 


2. 알루미늄 페달보드 주문하기

알루미늄 보드는 시중에 나온 제품을 구매하려면 대략.... 1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케이스 포함)

알루미늄 보드만 사는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은거 같은데, 제가 원하는 형태와 사이즈의 보드를 찾는게 꽤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드를 주문해서 만들기도 한거구요.

 

우선 캐드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읍니다..

 

가로 330,세로 220입니다.

원래는 300 * 200으로 하려고 했는데, 혹시 몰라서 10%씩 여유를 더 줬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배선용 홀을 뚫어놨는데, 저기로 DC케이블이 지나갈 예정입니다.

 

주의할 점이 몇가지 있는데...

 

1. 저기 보이는 치수들은 외측 치수가 기준입니다. 절곡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절곡 후 외측 사이즈가 위의 도면의 치수와 같아야 하죠.

2. 각도를 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5.7도가 나왔냐면, 빗변의 길이가 220이고, 높이가 20인 삼각형의 각도를 구하면 되는겁니다.



이건 ChatGPT에게 알려주면 간단하게 해결해줍니다.

결과값이 조금 다른거 같은데 뭐 저정도 오차는 괜찮을거 같아요.

 

 

3. 캐드 프로그램에 따라 타공된 부분이 동그랗게 보일수도 있고, 다각형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원형 타공이라고 꼭 말씀하세요.

4. 알미늄 두께는 보통 2T, 3T 로 나오는데 2mm, 3mm로 보셔도 됩니다. 절곡하는 경우 10mm는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 도면에는 절곡면 이후 길이가 다 20mm로 잡혀있습니다.

5. 가능하면 아노다이징 후처리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강도가 무쟈게 쌔집니다. 이건 따로 맡기는것도 가능해요.

 

위 과정을 거쳐서...

 

물건이 왔습니다 크

 

사진상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상당히 더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물사포질을 빡세게 해줬습니다.

 

집에선 할게 못되네요...

 

사포질을 하고나니 살짝 무광이 되었습니다.

 

이건 뒷면입니다 ㅎㅎ

 

4cm 을 위해서, 센드리턴 단자 결착을 위한 볼트 홀 가공을 해줍니다.

 

먼저 점찍어주고..

 

 

삼미리로 시원하게 뚤버줬습니다.

 

 

TRS단자를 달아줬습니다.

뉴트릭은 아니고, 국산 혹은 중국산 제품인데 사용에 지장은 없고 한번 꽂으면 빼기 힘듭니다.

구매처는 Elecloud.com 입니다.

 

반대쪽에는 전원스위치를 달아줬습니다 ㅎㅎㅎ

보드 하부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저 스위치로 껏다 켰다 시켜줄겁니다.

 

 

후면입니다.

 

 

잭의 어느부분이 팁과 슬리브인지 찍어봐야 압니다...

저짝이 팁이고..

 

 

이짝이 슬리브입니다.

 


3. 무엇을 올릴 것인가 !

전체적으로 한번 올려봅니다.

 

아직 딜레이 리버브는 미완성이라... 케이스만 올려봤습니다 ㅎㅎ

 

이제 배선을 해볼게요!

 

패치케이블은 리안을 쓰려고 합니다.

선재는 라바케이블 남은거로 할거구요 ㅎㅎ

 

쇼트만 안나면 됩니다!

 

뒷부분은... 그냥 뭐... ㅋㅋㅋㅋㅋㅋ

전기테이프로 돌돌 감아줬어요.

 

 

이런식으로 안깔끔하게 마감이 돼도..

 

 

뒤집으면 안보입니다!?

 

듀얼락도 얇게 네줄 올려줬습니다.

 

 

패치케이블도 열심히 만들어서 이어줬습니다.

 

뒷면에는 M-vave 중국산 파워서플라이가 들어가고,

쿠팡에서 판매하는 5v-2A 보조배터리 20,000mA로 넣어줬습니다.

 

 

M-Vave - Pedal Power / USB-C 타입 전원방식 파워서플라이

COUPANG

www.coupang.com

 

과전류 보호회로가 있어서 5v 3A 입력하면 파워서플라이가 잘 작동하지 않더군요 ㅎㅎ;;

 

그리고 보조배터리에서 파워서플라이로 가는 USB 케이블을 조금 개조하였습니다.

 

 

잘 보시면 USB A타입 단자는 1번이 핫, 4번이 그라운드 입니다.

 

보조배터리에서 파워서플라이로 가는 길목에 이걸 넣어주고...

 

배선을 해준 다음에..

 

글루건 신공으로 이탈되지 않게 잘 잡아줍니다.

 

이건 숫놈

 

마지막엔 수축튜브까지 해서 잘 감싸줍니다.

 

잘 보시면..

 

빨간색 핫 선재는 스위치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스위치가 켜지면 파워서플라이가 켜지는 구조입니다.

 

보조배터리 충전은 가끔 ..

 

정말 가끔 해주면 됩니다. ㅋㅋㅋㅋ

 

 

정말 완성입니다!

 

아 옆에 날카로운 부분은 고무몰딩 2T짜리로 사서 씌워줬습니다.

 

 

딜레이+리버브 페달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요건 폰으로 녹음한 사운드 화질입니다 ㅎㅎㅎ


4. 기성품을 사용합시다.

 

알루미눔 보드 재단 업체 궁금하시면 댓글남겨주세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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