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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거/앰프와 이펙터

이펙터를 직접 만들어보자 <아리온 코러스, Arion, LFO노이즈 해결방법>

by 시무정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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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러 효과를 이용한 이펙팅"


 

코러스 페달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코러스 이펙트는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는 사람들이 한번에 노래하는 것을 정해진 위치에서 수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음정의 차이는 없지만, 거리에 따라서 위상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플러효과를 이용한 이펙터라고 할 수 있지요...!

 

암튼 저는 코러스를 되게 좋아하는데, 제가 처음 사용했던 페달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 당시의 향수가 너무 강해서 최근에 코러스 페달을 만들자고 계획을 했었습니다.

형님사의 슈퍼코러스 제품

 

그 당시에 저 슈퍼코러스 사운드가 너무 좋아서...

지금도 모듈레이션 페달을 사용하게 되면 항상 코러스만 넣고 페이저나 트레몰로는 별로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페달들은 대부분 디지털 이펙터가 주류인데, 아날로그 페달들은 아날로그만이 주는 그 느낌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물론 제 귀가 AD/DA를 거친 소리와 거치지 않은 소리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아날로그 회로는 제가 건드리고 고쳐볼 수 있잖아요 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코러스 페달을 만들건데..

 

아리온 코러스 라는 제품입니다.

http://www.buzzbee.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2874&category=

 

[버즈비] Arion 이펙터 Stereo Chorus SCH-Z

[버즈비] Arion 이펙터 Stereo Chorus SCH-Z

www.buzzbee.co.kr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꽤 명기인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보스 CE-2 모디버젼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1. 무엇이 필요한가?

 

납땜과 관련된 준비물은...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485

 

이펙터를 직접 만들어보자 1 - 납땜 준비편

"생각만 해오던 것을 실제로 해봤습니다." 기타 이펙터는 기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덤 같은겁니다. 왜냐면 상대적으로 기타나 앰프보단 싸고, 또 효과가 확실하니까요? 한번 빠지면

deep-friendship.tistory.com

 

위 글을 참고하시면 되구요 ㅋ_ㅋ

 

이 페달 또한 그리 많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대신 들어가는 소자의 갯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정말 많은 편이더라구요;;;

 

노브는 자유전기 노브로 구했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적인 사이드잭이 아닌, 탑잭으로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포텐셔미터도 9mm의 슬림한 제품으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최근 제작한 페달 중 가장 소자 수가 많았습니다;;;;

하나라도 헷갈리면 큰일나니까 땜할 때 조심해야 하고...

 

구녕이 너무 많아서 인두팁 두꺼운거 쓰시면 다른 구녕에도 납이 채워지는 불상사가 생겨서, 납 흡입기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했습니다 ㅋㅋㅋ

 


2. 납땜

이 역시 높이가 낮은 순서대로 땜을 해주면 됩니다.

 

저항 -> 다이오드 -> 소켓 -> 박스캡 -> 탄탈/세라믹 콘덴서 -> 전해 콘덴서 입니다.

 

저항만 한참 들어갑니다.

 

소켓도 넣어주고여...

 

박스캡도 넣어주고...

노랭 빡스캡도 마지막으로 해준뒤에는..

 

탄탈이랑 세라믹 콘덴서를 실장합니다. (세라믹은 극성이 없습니다.)

이렇게 소자가 많은 경우에는 배선용 홀에 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미리 배선들을 땜해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보니까 별로 없는거 같은데 실제로 왤케 많다고 느껴지는지 몰겠네요 ㅋㅅㅋ

라이터기름으로 깨끗하게 세척까지 해줬습니다.

 

기판은 완성했고...

 

이제 홀가공 해볼게요........ㅋㅋㅋ


3. 홀가공

기존 제품은 사이드잭입니다.

 

하지만 저는 인/아웃을 탑으로 올려버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죵

 

 

원래 전원잭까지 탑잭으로 올릴라캤는데, 홀가공 에러로 옆으로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찾으셨다면 아주 ... 눈썰미가 좋으신걸로....

 

여차저차해서 홀가공 다시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직접쓸거라 정말 다행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C잭 위치도 표시해주고 바로 가공해줍니다.

 

스티커까지 깔끔하게 붙여줍니다.

 

밑에 못보던 구멍이 2개 보이실텐데 모른척해주세요.

저도 알고싶지 않아요.

 

 


4. 캐이싱 및 배선

캐이싱에 앞서 배선 길이를 대충 재단해서 PCB에 몰빵해줍니다.

 

 

뭔가 되게 많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사용된 소자 중에, 4558DD 같은경우에는

반달 모양의 홈 대신 동그란 홈이 있습니다.

 

홈이 있는 곳이 곧 반달 모양이 있는 것으로 보시고 각각 PCB에 나온 방향으로 장착하시면 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10268 등 IC 번호가 다르니 주의해서 장착하세용

 

TR과 IC를 모두 장착하니 생각보다 꽉찬 기판이 되었네요.

 

9mm 포텐샤미터와 배선을 이어줍니다.

 

매우 작고 소중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땜해주셔야 합니다.

 

포텐셔미터는 열에 약해요..

 

그리고 둘 사이의 간격도 좁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축튜브를 미리 껴두시고 하심 좋습니다 ㅋㅋㅋ

 

저처럼 까먹으면 어느 하나는 조금 애매하게 작업이되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끔하게 수축튜브로...

 

LED도 수축튜브와 함께라면 걱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이 있다면,

 

저항 다리를 꼬아서 LED에 걸어주고 땜하면 생각보다 깔끔하고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냥 1자 상태에서 붙이려고 하면 여간 불편하더라구요;;

 

짜잔

 

 

이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5. 완성 및 디버깅

 

코러스 페달 디버깅은 처음해보는데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그거슨 바로 LFO 노이즈...!!!

Low Frequency Oscillator 의 약자로서... (저주파발진기??)

 

이게 정확히 무슨노이즈인지는 모르지만 이 노이즈가 발생하는 이유는 몇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조금 더 똑똑해지면 어떤 노이즈인지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단 증상은 이렇습니다.

 

"틱틱틱"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노이즈가 Rate 노브에 따라 틱틱틱의 속도가 변화합니다.

 

틱틱틱, 딕딕딕, 띡띡띡, ㅌㅌㅌ 등.... 암튼 뒤에서는 걍 틱틱노이즈라고 할게요.

 

암튼 해결방법은 꽤 간단합니다.

1. rate 팟 그라운드 접지
2. rate 팟과 기판의 배선 길이를 짧게

 

 

이렇게 두가지인데, 저는 추가로 하나 더 알게됐어요

 

바로 rate 팟과 in/out tip 단자의 심선이 가까울수록 해당 노이즈가 크게 들리더군요!!!!!!!!!!

제가 1590bs에 탑잭으로 만들어서 rate팟과 잭이 서로 가까운 이유도 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 방법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쿠킹호일을 이용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쿠킹호일을 양쪽으로 전기테이프로 감싸준 뒤에,

 

rate 팟을 감싸주고..

인풋 잭을 감싸줬습니다.

 

그리고 쿠킹호일을 조금 삐져나오게 해서....

케이스와 땜을 해서 접지를 시켜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위에 1,2번 다 하고 쿠킹호일까지 해서 LFO 노이즈를 잡았습니다.

 

다음부턴 걍 코러스는 탑잭으로 안만드렵니다 ㅠ_ㅠ

 


아리온 코러스는 뎁스와 래이트 팟을 잘 만져가면서 쓰시면 됩니다.

 

톤은 그냥저냥 12시 정도가 적당하더라구요

 

가끔 비브라토가 쓰고싶으면 토글을 올려주면 됩니다 ㅋㅋ

 

그리고 코러스 사운드는 따뜻하고 아주 좋네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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