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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거/교환학생

교환학생 준비 (1) TOEFL

by 시무정 2017.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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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 교환학생 준비

 

 

첫글이라 무지 떨리지만 가감없이 적어봅니다.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필자는 토종 한국인으로써 항상 비판받아온 그 한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으며, 고등학교때 부터 독해와 듣기만 죽어라 했습니다. 말하기와 쓰기 능력은 거의 배제된 채로 영어 실력을 늘려왔기에 원서로 공부할 수는 있어도 막상 외국인을 앞에 대령해놓으면 "윽!" "엑!" 각종 감탄사를 연발하다가 외국인이 한국말을 꺼내게 만들곤 했죠. 뭐 어릴 때에는 "로마에서 로마 법을 따르듯이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말을 쓰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생각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배웠으면 써먹어야죠.

 

그렇게 외국인 앞에서 강제 벙어리로 지내곤 하던 어느날, 교환학생에 대한 늦바람이 붑니다... 

 

목표로 하는 학교는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Metropolitan University Prague 라는 사립 대학교인데, 음.. 그대로 번역하면 프라하 수도대학? 정도 되겠네요. 

 

(자세한 정보는 요기에! 클릭)

 

그리고 학교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프라하 10구역에 위치한데 이는 차후에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하고..

 

우선 교환학생 조건들을 찾아보니

 

- 학교 성적 3.0/4.3 이상

- ibt 토플 79점 이상

- 전임교수 추천서

- 영문 학업 계획서

- 막학기 제외

 

등등이 있었는데....

 

막학기 제외!???!

 

케이스에 따라서 각서(?) 같은 것을 쓰는 경우에는 갔다올 수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현재까지 6학기를 이수하고 졸업까지 15학점이 남은 이 상황에 그 비싼 등록금을 더 낼 바에는 휴학을 하고 자기개발(?)을 병행하면서 교환학생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일단 휴학을 했습니다. 네 맞아요. 해버렸어요.

 

그리고 16-2학기가 끝이나고 토플 학원과 시험을 접수하고 및 병신년이 가고 하루 지난 1/2 부로 학원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해커스 종로 오전 중급 종합반

2017년 1월 2일의 아침은.. 어후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 광경을 차마 렌즈안에 담지는 못했지만, 낙원상가 초입에 위치한 종로 해커스는 오전 수업 시작할 즈음이 되면 엄청난 인파로 인해 수업 기다리는 줄이 층계부터 시작해서 건물을 휘감고 있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매년 1월 초에 "올해는 토익!" 을 생각하고 몸으로 실천한 학생들에게 "넌 아직 준비가 안됐다." 라고 말하는 풍경이에요. 아무튼 저는 토플을 해야되기 때문에 학원 규정상 어쩔 수 없이 토익 수강생들과 함께 줄을 스게 됩니다.
 
수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연강인데, 이게 실제 토플 시험을 반영해서 저렇게 잡을 거라고 하던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끝날 즈음엔 배가 너무 고파서... 무튼 항상 9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앞 수업 때문에 복도나 건물 밖에서 25분은 서서 기다린 것 같네요. 뭐 그시간 동안 사실 단어외우느라 바쁨... ㅎㅎㅎ
 
아 그리고 제가 수강한 선생님은 이니셜만 적을게요 ㅎㅎㅎ
 
1교시 SPEAKING (PMH)
 
전 모든 수업을 들을 때에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가진 지식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그 수업은 거의 망하더라구요. 근데 뭐 해커스가 이렇게 학생 및 학부모 등짝에 빨대를 꽂은 이상 허투루 수업하지 않을거라는 작은 신뢰가 생기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해외파 출신답게 인터넷에서 주구장창 들었던 Flow & Intonation이 굉장하시더라구요. 나름대로 브레인스토밍을 준비하시고 또 템플릿을 제공해주셨는데 그대로 따라가면 손해볼게 없더라구요. 좋았어요!
 
 
2교시 READING (YSJ)
 
귀에 쏙쏙 박혀요. 제가 수준이 낮아서 중급반을 듣긴 했는데, 정말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부교재에 칼럼같은게 정말 재밌어요. 공부하다가 보면 참... 시험기간에 뉴스보는 기분이에요. 토플 리딩은 보통 한지문에 14문제가 나오며, 단어, 요약, 디테일 찾기 등등 여러가지 유형으로 문제들이 나와요. 14문제를 20분 안에 풀여야 하는데, 막상 따져보면 단어문제 제외하고 한문제당 길게는 2분씩 잡고 갈 수 있어서 시간적으로는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대신 단어가 좀 빡세고, 정말 못생긴 문장들도 출몰합니다. "이런거 영어로 안돼지? 영어로 이런거 안돼지? 안돼지 영어로 이런거?" 를 보는 기분이었죠...
 
 
3교시 LISTENING (기억안나는데 뉴질랜드좋아하는 분임)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 왜냐면... 토플 듣기는 약 3set를 듣고 풀게 되는데, 셋트 하나에는 대화 하나, 강의 두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대화는 약 3~5분?, 강의는 약 5~7분 정도이며 듣기를 한번에 (첨에 멘붕) 다 듣고 문제를 풀어야 해요. 그래서 노트에 듣는 족족 무슨 내용이 있는지 써가면서, 흔히 노트테이킹이라고 하죠?? 듣기를 해야 하는데, 선생님이 많이 나무라셔서 기분이 많이 상했었어요. 선생님이 나쁜 건 아닌데,, 약간 많이 채찍질 하는 스타일이 저랑은 안맞는 거였죠 ㅠㅠ
 
그래도 강의는 굉장히 열성적이셨고, 자료들도 아주 좋았어요.
 
 
4교시 WRITING (MJW)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의 어록 中
 
"생각하는걸 생각해보시면 되구요~"
 
"..."
 
정말 열심히 강의하시지만 저랑은 약간 반대 성향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영어 글쓰기를 한번도 안하던 사람한테 300자 써와 하면 제대로 해올 사람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템플릿 열심히 외워서 나름 응용해가꼬 실제 시험 쳤는데 독립형에서 리밋이 떠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열심히 썼는데...ㅠㅠ
 
여담으로 라이팅 재채점 신청 ($80임 거의 소비자 우롱) 했는데도 변동이 없더라구요. 하하 TLqkf!
 
 

 

한미교육위원단 KAEC 

 

2/4 대망의 첫 토플 시험이 다가오고 저는 엄청난 긴장감을 떠안고 시험장 근처로 가게 됩니다. 지금은 한국에 없는 천사 한분이 에너지바도 왕창 주셔서 한번에 다먹으면 아까워서 두개만 챙겨가꼬 시험장으로 갔죠. 팁들을 열심히 읽어보고, 꼭 챙겨야 하는 것들을 가방에 넣고 갔는데.. 음 뭐랄까 감독관의 설명은 제가 알던 "그것" 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가방은 한번 짱박아 놓으면 다시 열어볼 수 없었고, 귀마개 사용X, 10분 쉬는시간에 종이와 펜 모두 교체 등등..

 

아 그리고 팁 같은거 보다가 시험 중간에 입실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해서 나름 최적의 시간대인 10시 5분쯤 입실했는데, 왠걸 이 시험장에는 얼리버드가 엄청 많나 봅니다. 뒤에서 한 3번째..?? 무튼 거의 꼴찌로 시험을 시작하게 되지요.

 

그렇게 첫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시험을 한번 치루고 나서 알게된 것인데, 사람들의 소음은 집중력을 이기지 못합니다. 저는 절박하면 절박할수록 집중이 잘되는 편이라, 이 시험 망치면 내 인생은 끝이다 라는 생각으로 봤어요. 그렇게 약 4시간 여를 쏟아내고(?) 시험장을 나오는데 정말 허탈하더군요. 

아침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집 열쇠도 두고나와서 그냥 털레털레 집 앞에 PC방에 가서 오버워치를 한 3시간 남짓 하는데 잘본건지 못본건지 구분이 안가서 솔직히 멘탈이 산산조각이었어요 그때는.


TOEFL은 시험을 치르고 나서 약 10일 후에 인터넷 성적이 발표됩니다. 
하루정도 마음을 비우고 집에 박혀있다가, 망쳤다는 직감에 일요일에 다시 시험을 접수를....했어요. 하하하.
조선일보에서 주관하는 실전모의고사도 두번인가 사서 풀고 하다보니 

토플에만 거의 100만원정도 쓴 것 같네요. 근데 그만큼 효과가 있는게, 영어가 늘었다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언어의 장벽이 매우 크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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