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생활하기
교통권
프라하는 대중교통체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환승은... ㅎㅎㅎ 말할것도 없죠. 그리고 웬만한건 다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로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우선 교통권, 흔히 말하는 티켓은 단기, 장기, 그리고 양도가능한 장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감이 이상하네요.. 양도가능한 티켓...
저같은 경우에는 개강이 10월 10일 부터라서... 당장은 학생용 정기권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냥 일반 성인용으로 1개월치를 끊어야 했습니다.
1. 단기 교통권
단기 교통권은 일반 트램 정류장이나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창구 직원에게 구매하지 않는 한 무조건 동전으로 구매하여야 합니다...
단기 교통권은 30분, 90분, 24시간, 72시간 이렇게 4종류가 있습니다.
이게 교통권 자판기(?) 입니다.
트램 정류장에도 있어요. 그건 더 간단하게 생김ㅋ
동전을 넣으시고 원하는 티켓을 누르시면 요렇게 생긴 표를 얻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환승횟수 관계없이 특정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최초 1회에 한해서, 아래의 기계를 통해 꼭 펀칭 or 스탬핑을 해야합니다.
버스와 트램(경전철)에는 탑승하면 만날 수 있구요.
지하철은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펀칭기계에 티켓을 물리면 시작시간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티켓의 하단부분을 기계에 투입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따가 설명할게요.
2. 장기 교통권
장기 교통권의 경우에는 가장 짧은게 1달입니다. 저는 10월까지 약 한달이 남았기에.. 1개월짜리 장기 교통권을 구매하였구요. 가격은 약 550코룬, 그리고 발행비용 20코룬을 더해서 총 570코룬이었습니다. (한화 약 3만원)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여권사진 1매구요. 학생용 교통권의 경우에는 체코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서 가야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학생용 교통권 발급할 때 다시 수정할게요.
<흘라브니 나드라지 역>
장기 교통권을 발급받으러 흘라브니 나드라지 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에서 트램으로 1정거장 거리라서 바깥구경하면서 걸어왔습니당. 저기 보이는 빨간 띠가 둘러진 8각형 안내 데스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체코에서는 영어가 잘 안통합니다. 그래서 위의 링크에서 밑줄을 쳐서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어요.
여권이랑 여권사진을 건네주고, 금액을 지불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줍니다. 이제 한달동안 맘껏 탈 수 있어요. 그것도 단돈 3만원에..!!! 학생용 5개월치는 이보다 더 쌉니다. 한국에서 한달 교통비로 약 7만원이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개월 장기 교통권>
이 교통권은 위의 펀칭기계에 찍을 필요도 없이 그냥 소지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지금까지 검표원을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요, 그냥 저거 보여주면 인사하고 갑니다.
하지만, 무임승차를 걸리게 된다면 그자리에서 45,000코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네요. 카드는 안돼서 현금인출하는데까지 따라간데요. 그리고 체코가 공권력이 강한 나라여서, 일반 체코 시민들도 검표원이 타면 그냥 그 자리에서 벌금을 문다고 하네요.
그리고, 단기 교통권 티켓을 다른 하단이 아닌 상단에 잘못 펀칭하는 것도 벌금을 물 수 있다고 합니다...
거소 등록
한국에서 체코 장기비자를 발급받을 때에는 비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담긴 종이 두 장을 받게 되는데요, 한 장은 한국어, 나머지 한 장은 체코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이에는 체코 입국 후 3일 이내에 거소등록을 해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재 거주중인 주거지를 외국인 경찰서에서 등록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mvcr.cz/mvcren 에서 찾을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들어가 봤는데요... 음 일단 한번에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PDF를 올릴게요.
여기에 보시면 연두빛 음영처리된 글자로 Foreign Police Office라고 적혀있지요?? 장소는 Olsanska라고 되어 있구요.
거기로 가시면 됩니다.
우선 제가 살고 있는 구역이 프라하 3구역이고, 기숙사 측에서 Zukovskeho 2로 가야한다고 해서 한시간동안 땀 삐질삐질하면서 갔더니 다시 Olsanska로 빠구시키더군요. 매우 화가났지만 ... 점심이 맛있었기에 용서가 되었...
<Kolkovna Celnice Restorant>
Pilsen Goulasch & Kozel Dark
<한시간 걸려 도착한 Zukovskeho 2에서 받은 쪽지>
아무튼 Olsanska에 위치한 외국인 경찰서 (Cizinecka Police)로 향했습니다...
(집 바로 근처임...ㅅㅂ.. 아놔 첨부터 여기 갔었다면 ㅠㅠ 하지만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
자세히 보시면 우측 밑에서 두번째에 Cizinecka Police라고 써있습니다 !
일단 저는 도착하자마자 infomation 에 가서 뭐때문에 왔다 라고 설명부터 했어요. 서류들 좀 보자고 해서 준비해갔던 비자발급자 거소등록 안내서류, 숙박 확인서, 입학 허가서, 여권 등을 차례로 보여드렸죠. (경찰아저씨 넘나 훈훈하고 친절했어요.) 그리고 제게 인적사항을 적는 종이를 주면서
"종이에 인적사항을 채우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라! 그리고 번호가 호명되면 알맞는 사무실에 들어가라."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영어를 그렇게 잘하시는 분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근데 왠걸... 파란팬이 없네요. ㅎㅎㅎㅎ체코는 공적인 서류에 모두 파란색 팬으로 작성하게 되어있습니다. 생각보다 번호는 일찍 호명되었고, 일단 빈 종이로 들어갔습니다.
빡빡이 아저씨가 무슨일로 왔냐고 물어보셔서, 거소등록 Residence registration이라고 열심히 설명하다가 그냥 여권이랑 안내서류 보여드렸어요.
그리고 제 여권과 비자를 복사하시고 비자 옆 페이지에 도장 몇개를 찍으시니
" All is done. Good bye." 하시는거에요???????????
생각보다 엄청나게 빨리 끝나서 당황스러웠지만 고맙다고 90도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90도 인사는 꽤 좋습니다. 왜냐면 그거 하면 대부분 기분 좋은 웃음을 짓거든요. 킄
너무 오래 서있어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경찰서에서 용무를 끝내고 나니 멋진 하늘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요약
- 거소등록 외국인경찰서 주소: Olsanska 2 130 51 Praha 3
- 필요 서류: 여권 (여권에 비자가 붙여져 있지요), 숙박확인서류, 체류목적증빙서류(저는 교환학생으로 왔기에 입학허가서)
- 알아두어야 할 체코어: Cizinci (외국인), Cizinecka Police (외국인 경찰서), registrace pobytu(거주지 등록), Pondeli (월요일)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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