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이 놓여진 것은 없다."
명동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성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말기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종현 언덕(지금의 명동이자, 김범우 토마스의 집 터)에 세워진 국내 최초가 될뻔한 성당입니다.
(비록 명동이 첫삽은 먼저 떴지만 붕괴사고, 공사비 및 왕실 반대 등으로 지연돼서 국내 최초로 지어진 성당은 중림동에 위치한 약현성당 입니다.)
아무튼 명동성당에는 안팎으로 볼거리가 꽤나 많은데, 오늘은 성전 내부..
성전 내부에서도 제대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겠읍니다.
A. 제의실
여기는 웬만한 일반 신자분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내부에는 역대 교구장님들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역대 교구장님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까지 추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사진 속에서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님은 아직도 살아계십니다!)
제의실은 저도 전례직 수행이 아닌 이상 평시에는 출입이 어려운 곳이라 기억에 의존해보았습니다.
B1. 성전 좌측 제대
제대 좌측에도 작은 제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대 위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상이 있는데,
"교우들 보아라" 라는 구절을 손에 쥐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제대가 있습니다.
B2. 상테리움 및 제대 (제대를 둘러싼 14 성인의 성화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
명동성당 제대 중앙에는 감실이 위치하고, 그 주위를 둘러싼 14사도의 성화를 상테리움이라고 부르더군요.
상테리움에 성인은 좌측부터...
좌측 : [성 마티아] [성 시몬] [성 바르톨로메오] [성 야고보(소)] [성 요한] [성 안드레아] [성 베드로]
중앙 : [마리아와 예수 상]
우측 : [성 바오로] [성 야고보(대)] [성 토마스] [성 필립보] [성 마태오] [성 타데오] [성 바르나바]
성 바르나바와 마티아는 원래 우리가 알고있던 12사도에는 포함되진 않았지만...암튼 그렇슴다. (사실 바오로도 포함)
석굴암을 모티브 삼아서 그려진 성화라고 합니다.
상테리움 위에는 스테인글라스가 위치합니다.
스테인글라스는 크게 5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면마다 3개의 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총 15개의 성화인거죠.
그리고 이는 순서대로.....
| 1 | 2 | 3 | 4 | 5 |
| 환희의 신비 1단 | 환희의 신비 4단 | 고통의 신비 2단 | 고통의 신비 5단 | 영광의 신비 3단 |
| 환희의 신비 2단 | 환희의 신비 5단 | 고통의 신비 3단 | 영광의 신비 1단 | 영광의 신비 4단 |
| 환희의 신비 3단 | 고통의 신비 1단 | 고통의 신비 4단 | 영광의 신비 2단 | 영광의 신비 5단 |
묵주기도 15단을 의미합니다.
빛의 신비는 빠져있습니다. (빛의 신비 자체가 21세기에 반포되었읍니다.)
B3. 성전 우측 제대
성전의 우측 제대에는 베네딕토 성인의 성상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에서 풍수 문제로 공사중지를 명령했을 때, 블랑 주교님이 베네딕토 성인에게 가호를 청하며 제대를 바칠 것을 약속했는데, 블랑 주교님은 성당 완공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뮈텔 주교님이 베네딕토 성상을 설치하고 제대를 설치하면서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한손에 십자가를 쥐고, 한손에 문구가 쓰여진 것을 잡고있는데..
"Vade retro satana"
"사탄아 물럿거라"
라고 합니다.
C1. 성전 좌측
성전 좌측에는 79위 복자 성화 상본과 복자 제대가 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초상화도 있습니다.
C2. 성전 우측
성전 우측에는, 김범우의 집터, 즉 명례방에서 시작된 한국 첫 집회에 대한 성화가 있습니다.
국내 천주교 네임드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용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세례에 사용하는 성세대도 옆에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사용하는 거대한 그랜드피아노도 한대 있습니다.
가끔 성전을 음악회장으로 사용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벽 요한 초상화도 있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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