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4계절은 변화무쌍한 습도로 인해 원목악기 관리에 큰 걸림돌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올솔리드 기타(합판이 쓰이지 않은 기타)는 습도관리가 생명입니다.
습도관리가 잘 안된다면.. 기타가 배부르거나 갈라지던지..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변형이 오게 되므로 반!드!시 습도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온도는 신경안쓰냐구요?
네 온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더우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 것이고, 추우면 전기장판이나 보일러를 가동해서 생활하기 적합한 온도로 맞추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느끼기에 적합하다면 그정도 온도로는 기타에게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다만, 너무 급격하게 온도가 바뀌거나 한다면.... 사람이 냉방병 걸리는 것 처럼 악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기타관리에 있어 적정 습도는 제가 생각하기에 50% ±5% 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몇 % 의 습도여야 한다고 정해져있진 않습니다. 다만, 45%~55% 사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입니다.
아래 사진을 잠시 참고하자면..
100% ~ 90% 수준의 습도
-> 기타가 빵빵해질 것이고, 소리가 나빠진다. 브레이스의 접착제가 떨어질 것이다. 브릿지는 탈거될 것이고 접착제로 이어진 부분은 그 접착력이 약해질 것입니다. 곰팡이 친구들이 자라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70% ~ 80% 수준의 습도
-> 상판과 후판의 굴곡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심해질 것입니다. 곰팡이가 자라날 수 있으며 프렛이 산화할 것입니다. 이 모든 작용은 빠르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60% 수준의 습도
-> 상판과 후판이 부풀기 시작합니다. 기타 연주가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작용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40% ~ 50% 수준의 습도
-> 온/습도계를 활용하여 현재 수준을 유지하세요.
30% 수준의 습도
-> 상판이 쪼그라들기 시작합니다. 연주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천천히 일어날 것입니다. 지판이 수축하기 시작하고 날카로워 집니다. 상판과 후판은 얇을수록 크랙(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 수준의 습도
-> 상판과 후판이 서서히 무너져갈 것입니다. 프렛이 이탈되고 버징이 심해집니다. 측후판과 브릿지는 서서히 탈거되고 프렛의 끝부분은 날카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10% 수준의 습도
-> 브릿지가 상판에서 완전히 이탈될 것이고 크랙은 브릿지 핀들 사이에 생길 것입니다. 크랙들이 상판, 측후판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피니쉬에도 갈라짐이 보일 것입니다. 프렛 끝부분은 날카로워지고 연주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혹시 번역된 사항 중 오역이나 개선점을 알려주시면 감사히 수용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습도를 관리할 것인가?
이 글의 핵심내용이기도 합니다.
사실 습도관리는 집안에 빨래를 너는 것부터 시작해서 기타용 캐비넷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과 그 금액대가 존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습도관리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았고 매일 연주하는 열정이 있더라도 매일 습도관리를 해줄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슬픈점이 있다면 습도관리는 꾸준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돈이 들거나 처음에 엄청난 돈이 들거나 중에 하나였습니다.
엄청난 돈은 제가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패스했고 지속적으로 가장 적은 금액을 투입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쉽고 저렴한 습도관리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드 케이스
하드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은 상당히 큰 이점이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타를 보호하는 장점도 있지만 정말 기타 크기만한 공간만 습도관리르 해주면 된다는 장점이 사실 더 큰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이동을 생각하면 그 무게가 정말 끔찍하지만요.
2. 1~2만원대 미니 온습도계
습도관리를 하는데 습도를 모르면 안되겠죠..? 온습도계는 필수입니다.
저는 LT-2라는 미니 온습도계를 구매했습니다. 오아시스나 캘리버 사 등의 습도계도 비슷한 크기와 비슷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3-4만원으로 상당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신뢰성 높은 습도계는 오차범위가 1~2%에 불과하지만 그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제가 산건 아마 5%정도의 오차범위를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오아시스나 캘리버 등 제품과 동일한 스펙이라고 들었습니다.
3. 휴미디팩 (다다리오)
기타좀 아시는 분들은 웬만하면 다 아실 다다리오 사에서 내놓은 휴미디팩이라는 제품입니다.
그냥 하드케이스 안에 넣어 놓으면 45% ~ 50% 수준으로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엄청나게 좋은 친구입니다.
보베다 사의 49% 라는 제품과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 분명한데 사실 보베다가 다다리오에 납품하는 같은 제품이라고 하네요.
https://bovedainc.com/store/music/daddario-humidipak-starter-kit/
비용에 관하여..
저는 습도관리에 큰 돈을 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습도관리를 잘못하게되면 기타 수리비로 엄청나게 큰 돈이 깨질 것을 생각하니 뭔가 숙연해지더라구요.
하드케이스는 원래 가지고 있어서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겠습니다.
LT-2 온도계 : 22,000 원
휴미디팩 : 29,000 원
합이 51,000 원입니다.
휴미디팩의 사용기간은 약 4개월정도 라고 합니다. 리필용은 19,000 원 정도로 더 싸기 때문에 1년간 드는 비용이 약 8만 9천원 정도 입니다.
1년에 89,000원 -> 1개월에 7,416 원 입니다.
다른 댐핏을 끼우면 매번 물에 적셔서 혹여나 기타에 물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고 걱정하는 그런 수고를 전혀 덜지 않고도 한달에 단돈 7천4백원으로 임금님 처럼 자리에 앉아서 습도조절 되는 것을 구경만 하면 되는 셈입니다.
광화문 점심값이 요즘 8천원인데 ... 너무 좋지 않습니까..?
유사한 제품들 여기서 구경함 해보셔요..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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