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얼마전에 테일러사의 314ce 기타를 중고로 업어왔다.
그동안 올솔리드 기타는 사용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맘먹고 질렀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뮬에 잠복해있었는데 괜찮은 매물이 없었다.
왜냐면 기타를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가 안된 기타가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
꽤 괜찮은 매물이 올라왔고 글이 올라온지 5분도 안돼서 연락을 드리고 전주에 가서 기타를 받아왔다.
왕복 6시간 반은 생각보다 멀고 순탄하지 않았지만... 첫 고가의 기타였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운전했다.
근데 다시 가라고 하면 왠지 안갈거 같다.
한 일주일정도 기타를 열심히 연주하다보니 손봐야 할 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내 기타가 가진 문제점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낮은 줄높이로 인한 버징
2. 아주 약간의 넥 변형
이렇게 두가지였다.
그 외의 상태는 정말 좋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다.
아무튼...
기타 셋업을 받기 위해 국내에서 테일러 기타 총판을 맡고있는 어쿠스틱 기타 앤 뮤직 (AG&M)에 방문하였다.
(사실 집 근처에 통기타이야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더 가보고 싶었다.)
AG&M은 서초구에 위치해있다.
토요일 야구를 끝내고 서둘러 짐을 챙겨서 매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매장까지는 대략 45분정도 소요됐고... 이동네가 차가 워낙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다만, 근처 골목길을 잘 활용한다면 5분은 단축할 수 있다!
매장 사진
리패어실에 기타를 맡겨놓고 하나 둘 이상은 없는지 점검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기타의 상태는... 너트와 새들은 교체되었고 그 외에는 순정의 상태를 아주 잘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다.
분명 전 주인은 새들만 교체했다고 했는데 너트도 교환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1프렛 현고가 매우 낮은 상태였다.
그래서 버징이 심했고 줄이 낮은만큼 태핑도 소리가 잘 안났었다.
1번줄의 1프렛 줄높이는 테일러 팩토리 셋팅 상으로는 20mm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내 기타는 5mm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너트는 건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좀더 살펴보니 너트에 본드를 잔뜩 묻혀놔서 너트가 빠지지도 않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뭐.. 어쩔 수 없이 기타를 맡기기로 결정하였다..
2-3 일정도 지나고 AG&M에서 연락을 받았다.
너트가 너무 안빠져서 본드를 녹여서 제거할 계획이고, 기타에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기타가 한두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주신거라고 하셨고.. 그 외에 이것 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지금의 너트를 반드시 제거해야 버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잘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음날 수리가 잘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연락 내용은.. 1프렛 낮은 현고로 인한 버징을 잡기 위해 너트를 교체하였고 버징이 잡히지 않는 경우에는 NT넥 보정 및 새들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하셨다.
결론적으로는 너트 교체만으로도 버징을 잡을 수 있었고, 그 외에 작업은 추후 기타를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 진행하자고 하셨다.
그리고 넥변형이 아 - 주 조금 있지만 이정도는 연주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이제 당분간 열심히 쳐줘야 겠다.
집에와서 이렇게 저렇게 쳐보고 열심히 두들겨도 봤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연주감과 나아졌다.
줄이 너무 낮으면 해머링도 안되고.. 서스테인도 떨어지는것 같고 소리도 작고 암튼 안좋았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현재는 매우 만족하는 상태이고 스트라토캐스터가 요즘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럼 20,000...
'행복한거 > 악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기타소개 - Taylor 814ce LTD (Blackheart Sassafras) (0) | 2020.06.04 |
---|---|
쉽고 저렴하게 통기타 관리하기 (0) | 2020.06.01 |
중고 통기타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0) | 2020.05.22 |
테일러 기타 시리얼 번호 확인하는 방법 (0) | 2020.05.12 |
가끔씩 기타를 연주합니다. (0) | 2018.1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