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A * V"
여러 페달들을 조합해서 보드를 만드는건 꽤나 가슴설레는 일입니다.
내가 원하는 사운드를 내줄 것이냐 부터 시작해서...
돈쓰는 재미도 있고...
원하는 것을 소유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도 있더라구요.
근데 페달보드 짜면서 꼭 알아둬야 하는게 있습니다.
깨끗하고 좋은 소리를 "안정적인 전원공급"이라는 전제하에 가능하다는 것을요 ..!!
오늘은 페달보드에서 절대 빠지면 안되는 보드, 페달, 파워, 패치케이블 중 파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워를 구매하기 전에 내가 사용할 페달들의 전류량은 얼마나 되며... 어느 파워가 필요한지 알아둬야 합니다.
기초적인 상식? 혹은 지식..? 을 가지고 페달파워를 검색하면 훨씬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ㅋ
1. 전압이 뭔가요?
전압은 말그대로 전기 압력이 얼마나 되냐를 나타냅니다.
단위는 볼트 [V] 입니다.
흔히 전기의 흐름을 물의 흐름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전압은 수압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페달보드로 돌아오면,...
페달이 필요로 하는 전압은 페달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9V, 12V, 18V 이고 아주 가끔 24V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9V면 다 돌아가고, 컴프레서 페달은 9V와 18V를 동시에 지원하기도 합니다.
페달 상단에 9-18V라고 써있는게 보이시나요?
9볼트와 18볼트 둘다 지원한다는 겁니다.
9볼트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18볼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말입니다.
(물론 전압을 다르게하면 소리도 다릅니다. 기호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절대로 주의하셔야 할 점은...
페달에 들어가는 전압은 무조건 페달에 써있는대로 넣어줘야 합니다.
9볼트 페달에 12볼트 넣으면 고장납니다 ㅋ
그리고 하나 더 !
페달파워에 사용되는 전압은 직류(DC)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교류(AC) 전기는 흔히 가정의 벽에 있는 전기 형태인데, 이게 전압이 일정치 않습니다.
그래서 교류를 직류로 바꿔서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주는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가 필요한 것입니다.
(부피가 조금 큰 페달들은 자체적으로 9V 배터리를 수용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직류로 9볼트의 전원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파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요약 :
전압은 페달에 있는거 맞춰서 공급해야함
AC를 DC로 바꿔주는 어댑터가 곧 파워서플라이임
2. 전류는 또 뭔가요?
전류는 전기의 흐름을 말합니다.
전기가 얼마나 많이 흐르냐를 나타냅니다.
단위는 암페어 [A]를 사용하고...
1/1000로 쪼갠 밀리암페어 [mA]도 많이 사용합니다.
아까 전압은 페달에 써있는데, 전류(A)는 페달에 써잇는 경우가 꽤 드뭅니다.
그래도 사례를 하나 찾아온다면 디지텍 사 제품들은 대부분 페달에도 전류량이 써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이 전류값은 표시된 수치 이상의 전류값을 주면 된다는 점에서 전압과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상에 500mA, 즉 0.5A의 전류가 공급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건데, 0.5A 이상으로 공급해준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500mA는 꽤 많은 양의 전류입니다.
일반적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페달은 한 50mA정도 먹습니다.
그리고 딜레이나 리버브 페달은 많아봐야 200mA정도...?
피치쉬프터나 루퍼들은 그보다 더 많이 먹고,,,
의외로 폴리튠이 300mA까지 사용한다고 하더군욧 ㄷㄷㄷ...
요약 :
전류는 페달 또는 설명서에 나온거 이상으로 공급해줘야 함
3. 전위...??
전위는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전기가 흐르는 방향을 결정해주는 존재입니다.
물이 중력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전기는 전위의 차이로 인해 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전위의 차이에 대한 값이 앞서 말했던 전압이구요,
차이가 심할 수록 전압도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극 에서는 전위가 높고, -극 근처에서는 전위가 낮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전위차에 의해서 +에서 -로 흐르게 되겠죠?
이걸 전류라고 말합니다.
이걸 왜 말했냐면...
이게 뭔지 궁금하실 것이기 때문이에요.
모든 이펙터에는 저런식으로 기호가 들어가있습니다.
한쪽은 플러스고, 한쪽은 마이너스 기호가 보입니다.
근데 마이너스쪽에서 나온 점을 플러스에서 나온 선이 감싸는 모습입니다.
저게 센터마이너스라는걸 말하는데,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건전지 방향 맞추는거랑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배터리를 품지 못하는 페달들은 전원 어댑터를 꽂아줘야 합니다.
(배터리가 아니더라도 직류 전원어댑터를 꽂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그리고 페달에 꽂는 전원어댑터에도 당연히 +/- 구분이 되어야겠죠?
왜냐면 우리가 흔히 아는 전원은 +/- 구분이 되어있고, 경험상 다들 아시겠지만 건전지 반대로 끼면 작동 안하잖아요??
그거랑 동일합니다.
건전지 방향 맞추는 것처럼, 어댑터도 센터가 마이너스극을 가진 케이블을 사용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이펙터가 센터마이너스 케이블을 꽂아야 하는데, 아주 가끔 센터 플러스 형태의 페달들도 존재하니 저 기호를 잘 봐주셔야 합니다!
요약 :
건전지 방향 맞춰 끼는거랑 똑같다.
4. 소비전력 계산을 할 수 있다?
소비전력 계산이 왜 필요한지는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계산이 오늘 주제의 핵심인데...
소비전력은 흔히 와트 [W]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소비전력은...
전압과 전류를 곱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W = A * V"
쉽죠??
예를 들어 저 위에 디지텍 트리오 이펙터는 9v * 0.5A = 4.5W 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펙터 치고는 많이 쓰는 편입니다.)
이건 실제 사용하는 시간은 고려하지 않은 계산이지만, 그래도 일단은 소비전력이 얼마인지는 알아낼 수 있게된거죠.
4.5W를 만약에 5시간동안 사용하게 된다면 5h를 곱해서...
22.5Wh(와트시)의 전력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Wh = Ah * V * "
이건 이렇게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위의 수식이 앞에서 말했던 수식과 다른 점은 바로 Ah 입니다.
시간당 암페어가 얼마나 되냐에 따른건데... 굳이 이걸 다루는 이유는...
보조배터리를 다루기 위함입니다!!!
보조배터리를 사용해서 페달을 구동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보조배터리에는 mAh로 용량 단위가 표현되는 걸 보신적이 있으실텐데,
이 보조배터리가 노이즈도 적고 최근 용량도 준수한 제품이 많아서 페달보드에 사용하게 되면 굳이 벽전기를 쓰지 않더라도 무선으로 파워를 공급하는 페달보드가 될 수 있어서 요즘 제가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보조배터리로 페달을 구동하는 방법, 그리고 접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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