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비싼 제품을 보며)
"맘에 들수록 더 비싸지네.."
통기타 페달보드의 필요성은 이전 글에서 언급하였습니다.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343
한 2주간 미친듯이 페달보드만 찾다보니 어느순간 네이버 통앤통, 원미사운드 카페와 뮬에서 질문을 올리며 활동하는 저를 볼 수 있더군요.
뮬이며 중고나라며 키워드알림 10개씩 해놓고 잠복하다보니 미칠것 같았습니다.
매일 이펙터 공부를 위해 출근길마다 이펙터 영상을 보면서... (영하 10도에서 핸드폰을 들고 다닌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매일매일 새로 알게되는 제품들의 리뷰영상도 보고...
상대적으로 싸고 좋은 멀티이펙터도 한번 정리해보고..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344
이펙터 정보를 얻기 위해 글을 검색하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서 회원분들께 질문도 해보고...
방대한 정보를 머릿속에서 정리하다가 머리색이 새햐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사진에 대해서 설명을 잠시 드리면..
페달보드 : Pedaltrain Nano
DI 박스 / 프리앰프 : AER Dual Mix 2
딜레이 : Walrus ARP-87
뮤트 스위치 : Landtone dual switch (사진상에 있는건 동일한 크기의 모스키 사 제품입니다.)
EQ : MXR 6 band EQ
컴프레서 : Wampler Ego Mini
파워 : 페달스톰퍼 PS10
패치케이블 : 뮤즈텍 모가미, 라바 솔더리스
그리고 아래에선 선정된 제품과 이유들에 대해서...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이미 조립까지 했음다 ㅋ)
1. DI 박스 및 프리앰프 (DI & Pre-Am)
AER Dual Mix 2
사실.. 굳이 페달보드까지 안가고 이거 하나면 충분하긴 합니다.
경쟁상대로는 Fishman Platinum Pro EQ/DI 가 있었고, AER의 컬러라이져 2가 있었습니다.
- 플래티넘 프로는 부스트에, 이큐에 센드/리턴에 튜너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좋은 프리앰프였습니다. 하지만 매물도 없었을 뿐더러 신품 가격이 착하지 못했어요.
- 컬러라이져는 아주 다양하게 원하는 톤을 잡을 수 있다는 것에서 너무 좋았고, 바디레즈 디럭스버젼인 엔한서도 포함되어있는 화려한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매물이 없었고, 실제로 만져보니 진짜 개어려웠어요. 바로 포기 ㅋ
(나름 공부 빡세게 하고 시연하러 갔는데도 얼타고 거의 아무고토 못함ㅋ)
듀얼믹스 2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AER앰프 사운드를 재현해줌
- 채널이 2개임 (리앰핑도 가능, 한번에 악기 2개 가능 ㅋ)
- 롱 리버브 (eFx 2번 슬롯)
- 여자친구의 지지 ("야 난 이게 좋은데?" 발언을 듣고 용기가 솟아나 바로 카드 긁음)
- 쉬운 사용법 (EQ도 2밴드라서 다루기 쉽다.)
- 하이패스 필터 (채널 2에만 해당)
2. 딜레이 페달 (Delay)
Walrus ARP-87
왈러스 사의 멀티펑숀 딜레이 페달입니다.
탭템포가 되는 친구들 중에서 통기타용으로 쓸만한걸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하진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이걸로 할라고 마음먹어서 경쟁상대가 크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경쟁상대로는 JHS의 핑크팬더나 쏘쓰오디오의 콜리더 같은걸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거면 충분할거 같더라구요.
왜냐면 경쟁상대 둘다 너무 비쌌거든요.
사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같은 리뷰 영상만 10번은 본거 같습니다 ㅋㅋ
ARP-87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날로그 및 디지털 딜레이 지원
- 탭템포로 딜레이 잔향 박자 설정 가능 (그냥 메트로놈처럼 눌러주면 됨 -> 이게 진짜 편함)
- 쉬운 조작감 ( 댐펜(톤)과 리핏, 그리고 레벨 노브 3가지로 자연스러운 딜레이를 먹여주면 소리가 끝내준다.)
- 성능은 하이엔드급인데, 가격대가 생각보다 만만함 (마침 스쿨뮤직 2/20 메가 세일 ㅋ)
- 원래는 우주선 그림인데 2021년 한정판도 매물이 있었음ㅋ
3. 뮤트 스위치 (Mute Switch)
Landtone Musical Accessories Store
듀얼 믹스에 물리는 듀얼 풋스위치 입니다.
뮤트 스위치는 온오프와 같아서 모멘터리 타입의 스위치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대신 래칭 타입을 써야 합니다.
가격 만만하고 커뮤니티 후기를 보니 이 친구가 제일 만만해서 시켰습니다.
경쟁상대로는 JHS의 뮤트 스위치가 있었는데 5만원이 넘는 사악한 가격에 혀를 내두르고 달아났습니다.
* 래칭은 뭐고 모멘터리는 뭐냐?
- 래칭 타입 스위치 : 한번 누르면 on 또는 off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형식이고 주로 뮤트 스위치에 쓰인다.
- 모멘터리 타입 스위치 : 한번 누를 때마다 on이고 떼면 다시 off 됨, 누르고 있을 때만 켜지는 방식이고 주로 채널 변경용으로 많이 씀
페달파츠나 DIY하면 더 싸게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이걸로 주문했다.
4. 이큐 (EQ)
MXR Six Band EQ
원래는 바디레즈를 들일려고 했는데 이큐 + 컴프레션 조합을 보다가..
더 다양한 톤을 만들고 공부도 하겠다는 의미에서 EQ+컴프 조합으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시인성 좋은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원했고, 노브 형태나 파라메트릭 형태는 다 제외했습니다.
경쟁상대로는 소쓰오디오의 프로그래머블 EQ와 보스의 GE7이 있었습니다.
- 프로그래머블 EQ는 EQ기능도 좋지만 개비싸서 바로 포기 ㅋ (39마넌)
- 보스 GE7은 다 좋은데 디자인이 내취향 아님ㅋ
MXR 6 Band EQ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인성 좋은 그래픽 이큐 (각 밴드별로 파란 불 들어옴)
- 깔끔한 디자인, 사용 편의성 (노브 돌리고, 껏다 키고 걍 끗)
- 성능 대비 만만한 가격 (마침 스쿨뮤직 2/20 메가세일)
5. 컴프레서 (Compressor)
Wampler Ego Mini Compressor
EQ가 있으니 컴프레서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굴뚝처럼 솟아나 구매하게된 친구입니다.
미니 사이즈를 원했고, 블렌드 노브가 있어서 자연스러운 톤으로 컴프레싱을 하고 싶었습니다.
경쟁 상대로는 오리진이펙트사의 칼리76, 킬리 컴프레서, 읙죠틱의 Sp 컴프레서, 그리고 흰빤쓰(?)가 있었습니다.
- 오리진 이펙트사의 칼리76은 컴프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끝판왕이고 뭣보다도 크기가 존내 커서 제외
- 킬리 컴프레서는 다 좋은데 해외직구 말곤 방법없음, 블렌드 노브도 없음
- SP 컴프레서는 괜찮지만 직접 써본 결과 일렉용에 적합하다고 느낌
- JHS사의 Whitey Tighty, 속칭 흰빤쓰는 리뷰영상 돌아다니다 보니 노이즈를 지울 수 ㅇ벗어서... 아쉽게 포기함. 하지만 이 병맛같은 컨셉 너무 맘에 들었음
에고 미니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노브로 톤 조절 가능 (자연스러움, 인위적 둘다 가능)
- 블렌드 노브로 있는듯 없는듯 컴프를 맥일 수 있음
- 이 작은 크기에 어택이랑 서스테인까지 다 있음
6. 파워 (Power Supply)
Pedalstomper PS10
국내 톤퀘스트사에서 제작하는 페달스톰퍼 PS10 충전식 파워서플라이입니다.
12,800mah짜리 보조배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이게...24볼트까지 지원해서 듀얼믹스도 잘하면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샀는데 사실 아직 안해보고 있어요.
(듀얼믹스 전원부 고장나면 개빡칠거 같아서 일단은 전용 어댑터 스고 있어요)
이친구의 경쟁상대는 스트라이몬의 Ojai, 치옥스의 DC5, 그리고 P65 보조빠떼리(원미파워) 였습니다.
- 오하이는 작고 소중하고 비싼 친구입니다. 전부 독립접지에 24볼트 출력단자도 있어서 이걸 듀얼 믹스에 껴서 많이들 쓰더라구요. 근데 안정성에 대한 이슈가 검증되지 않고 매물도 없고 중고도 없어서 포기
- 치옥스의 DC5는 독립접지에 안정성이 검증된 파워이지만, 24볼트 지원도 없어서 제외
- 사진에는 없는 P65 배터리는 24볼트를 지원하는 초고용량 보조빠떼리 입니다. 원미파워라는 승압장치를 활용해서 무선 페달보드를 만드는 건데.. 자세한 정보는 원미사운드 카페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안정성 이슈 때문에 포기
PS10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작음 (아이폰 플러스 2개 포개놓은 크기)
- 페달 지원수 겁내 짱짱함 (내 페달이 늘어날 일은 없지만 구멍이 많으니 심리적 안정감도 높아짐)
- 노이즈 해결 (대체로 보조배터리는 노이즈로부터 거의 완벽하게 해방됨)
- 휴대펀 충전도 가능 (잘안쓸거같긴함ㅋ)
- 국내제조사 (A/S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함)
7. 패치케이블
Muztek Pure Sound Mogami 2319 & Lava Tightrope Solder-Free kit
사실 패치케이블은...
정말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숙제같다.
내 나름대로 구상해서 필요한 길이를 측정해서 샀는데...
일부는 사용하고 일부는 그냥 만들어서 쓰는걸로 결론을 내렸다 ㅋ
기성품 패치케이블 고민이라면 뮤즈텍 모가미 제품으로도 톤손실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맞춤형으로 딱 맞게 만들고 싶다면 라바를 추천한다.
(에비던스 SIS는 넘 비쌈)
3편은 완성된 보드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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