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끝엔 AER이 있습니다."
DI박스라고 들어보셨나요?
다이렉트 박스라고도 하며, Direct Injection 의 약자인데, 가끔 공연장에 네모난 쇳덩어리가 선이 연결돼서 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셨다면 그게 맞을거에요.
구글에 DI박스 검색하면 네모 깡통이 겁나 많이 나옵니다.
자 근데... 이게 뭐에 쓰는건지는 알아두셔야 필요한지 안필요한지 판단이 서겠죠..?
*방구석에서 혼자 기타 치는 분은 di박스가 필요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픽업이 달린 통기타로 공연을 한다? 그러면 필요합니다..!!
(마이킹 하는 경우에도 불필요..!!)
DI박스의 태생적인 목적은 노이즈를 없애는 것에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마이크에서 사용하는 잭은 XLR 타입의 잭입니다.
(캐논잭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기타에 꽂히는 케이블은 TS 타입의 잭입니다.
(1/4" 또는 5.5잭이라고 하죠)
각 케이블마다 저항값(임피던스)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다르면 무슨 문제가 있냐...
노이즈가 발생하는거죠?
그걸 줄여주기 위해 DI박스가 있는거고, DI박스가 각 저항값을 맞춰서(임피던스 매칭) 노이즈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XLR케이블은 노이즈 감소를 위해 양극이 있고 접지까지 있어서 총 3개의 핀이 속에
아 그러면 TS-XLR 케이블 쓰면 되지 않냐? 하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픽업이 탄다거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테일러기타는 가능해요)
그리고 DI박스의 경우 패시브 타입과 액티브 타입이 있는데, 간단하게 전기를 필요하게 된다면 액티브 타입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패시브 타입은 거의 임피던스 매칭 기능만 있는 단순한 형태이기 때문에, 좀 제대로된걸 원하신다면 중가격대의 액티브타입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서론이 겁나 길었네요..
제가 추천하는 DI박스는 대부분 기능이 많습니다.
페달보드에 올리는 것을 염두하거나, DI박스 하나만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해서 추천을 드립니다.
DI 기능만 필요로 하신다면 Radial사 제품으로 정리 쌉가능입니다.
패시브 타입
액티브 타입
1. 10만원대 DI박스
NUX Stageman Floor
가성비 면에서 이걸 이길 친구는 없다고 봅니다.
눅스가 아니라 누엑스라고 읽더군요. 중국 제품인데 실사용기도 상당히 괜찮다는 평이 나있습니다.
버즈비 리뷰영상을 보니 극찬을.. 하시더군요.... 입문용으로 들이기에 이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3밴드 EQ)
- 노치 (피드백 제어)
- 디지털 코러스 및 리버브
- 루프 (최대 60초)
파워 : 9V DC, 180mA
크기 : 10.5cm * 11.5cm * 5.8cm
무게 : 445g
가격 : 17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2. 20만원 ~ 30만원대 DI 박스
Fishman Platinum Stage EQ / DI
EQ와 DI가 합쳐진 제품입니다. 프리앰프로 사용하기에 굉장히 무난하다고 생각이 들며... 더불어 부스팅 기능까지 있으니 참 구성이 알차다...! 라고 판단이 듭니다.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4밴드 EQ)
- EQ모드 (기타 및 universal or 베이스)
- 부스트
파워 : 9V DC, 7mA
크기 : 14.3cm * 8.5cm * 3cm
무게 : 300g
가격 : 22~29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L.R.Baggs Acoustic Session DI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엘알백스 제품입니다... 앞서 언급한 피쉬맨 스테이지 이큐와 동일한 기능인데, 이건 컴프레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어쿠스틱에서 피쉬맨과 엘알백스는 연세대와 고려대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쉬맨을 선호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엘알백스가 절대 나쁘단건 아닙니다.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3밴드 EQ)
- 노치 필터
- 컴프레서
- 뮤트
- 하이패스 필터
파워 : 9V DC, 3mA
크기 : 14.3cm * 8.5cm * 3cm
무게 : 680g
가격 : 29~35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3. 30만원 ~ 40만원대 DI 박스
이제 여기부턴.. 스튜디오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거 같아요.
L.R.Baggs Venue DI
이거 하나면 충분해 라는걸 보여주는 위용입니다. 웬만한거 다때려 넣어서 푸짐한 조합인데 품질 면에서도 이름값을 한다는 제품으로 통합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보는건... 미드레이지 이큐인데, 이게 별도의 튠이란 노브를 통해서 아주 세세하게 톤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5밴드 EQ)
- 노치 필터
- 컴프레서
- 뮤트
- 하이패스 필터
파워 : 9V DC, 66mA
크기 : 19.4cm * 19cm * 3.8cm
무게 : 1.1kg
가격 : 39~45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Fishman Platinum Pro EQ
프리앰프가 아니라 앰프 헤드를 가져다 놓은 느낌입니다. 적당한 크기, 다양한 기능.. 이거면 정말 충분하구나 할 정도로 기능이 많습니다. 왜그러냐면.. 여기엔 센드/리턴이 있으니까요....ㅋㅋㅋ 만약에 공간계 이펙터도 같이 사용하신다면 페달보드 만드셔서 앰프헤드 들고다니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을듯 싶습니다.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5밴드 EQ)
- 노치 필터
- 컴프레서
- 뮤트
- 부스트
- 튜너
- 하이패스 필터
- 센드/리턴
파워 : 9V DC, 17mA
크기 : 15.8cm * 14.3cm * 5.4cm
무게 : 640g
가격 : 47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4. 60만원 ~ 80만원대 DI 박스
축하합니다. 어쿠스틱 DI의 끝에 도달하셨습니다.
AER Colourizer 2
독일 어쿠스틱 앰프의 자존심.. 현존 끝판왕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AER사의 포켓툴즈 시리즈 중 컬러라이져라는 친구입니다.
포켓툴즈는 쉽게 이해하면 캐비넷 빠진 앰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뭐다?
어디서든 내가 원하느 소리를 만들어서 스피커나 믹서로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중에서도 컬러라이져는 톤 만드는데에 특화된 친구입니다.
기존에 알고있떤 그래픽 형태나, 노브를 돌리는 로터리 EQ방식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톤을 잡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 주파수를 정해서 해당 주파수의 음폭과 톤색을 만져줄 수 있는.. 파라메트릭 형태의 이큐입니다.
주파수를 선택하여 증폭/감쇄의 양을 정하고 대역폭으로 세세하게 음을 꼬집거나 넓게 퍼져서 톤을 잡는다고 말씀드리면 나중에 이게 뭔말인지 조금 감이 올거 같네요 ㅎㅎㅎ
아무튼 정말 세세하게 톤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친구입니다.
직접 마주해보니 머리가 터질것 같더군요.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 톤 (밸런스 및 강도 노브로 조절함)
- 엔한서 (바디레즈 디럭스 버전)
- 이퀄라이져 (레벨, 대역폭, 주파수 3가지 노브로 톤의 색을 만들어낸다.. 엄청신기함)
파워 :24V DC, 200mA
크기 : 13.5cm * 10.5cm * 6.5cm
무게 : 480g
가격 : 67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AER Dual Mix 2
이거 있으면 끝입니다.
컬러라이져처럼 세세하게 톤을 만지는 것은 아니지만, 컴팩트60의 헤드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서 스톰프페달로 만든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널이 2개라서 듀얼 믹스고, AER의 자랑인 리버브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채널이 2개라서 리앰핑도 됩니다.
왜 이거 하냐면 되냐는 궁금함이 있으실텐데, AER앰프는 현재 거의 모든 어쿠스틱 앰프 제조사에서 레퍼런스로 활용할 만큼 뛰어난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해상력, 톤, 질감.. 뒤쳐질게 없는 친구인데 그 소리를 듀얼믹스가 내줍니다.
어느 앰프에서도 AER소리가 난다는.... 것이 참 신비롭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매우 선호하는 아주 영롱한 롱 리버브도 내장되어있어서 이거면 된다라는게 참 와닿는 말이었네요.
기능 요약
- DI 박스
- 프리앰프 2개 (채널별로 2밴드 EQ)
- 4가지 공간계 이펙터 (short reverb, long reverb, flanger, chorus)
- 하이패스필터 (2채널 한정)
- 뮤트 스위치 (페달은 미제공)
파워 :24V DC, 500mA
크기 : 13.5cm * 10.5cm * 6.5cm
무게 : 480g
가격 : 87만원 (신품 기준)
리뷰 영상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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