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소리를 듣고 난 뒤)
"아씨 텅장 잔고가 얼마더라..."
일렉기타 페달보드는 기타를 치시는 분이라면 많이들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로 모든걸 끝내는 멀티이펙터 계열이 있다면,
직접 페달을 하나씩 사서 맞춰가는 페달보드 형태가 있습니다.
과걱에 제가 시도했던 일렉 페달보드가 불현듯 떠오르지만 이번엔 어쿠스틱 기타용 페달보드를 만들거니까요!
https://deep-friendship.tistory.com/74
통기타 페달보드가 뭐가 필요하냐는 의견이 중론이긴 합니다.
제가 보드를 맞추는 목적을 설명드리면..
통기타를 공연장에서 앰프나 믹서에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톤 잡기가 조금 어려워집니다.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마이킹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전적으로 픽업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때 페달보드를 통해서 통기타 특유의 소리를 최대로 살리며, 소리를 풍부하게 한다는 목적이 있습니다.
(혼자 방구석에서 치는거면 오인페 연결해서 DAW로 즐기는게 더 낫습니다.)
어쿠스틱 페달보드는 일렉과는 다르게 공간계와 EQ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큽니다.
이게 뭔차인가 싶은데 확실히 페달보드의 있고 없고의 소리의 차이가 많이 큽니다.
이번에도 저의 장비병을 돋군 아래의 영상에 애증을 보냅니다.
(돈이 정말 짱이구나 ㅅㅄㅄㅄㅂ)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ㅎㅎ
1. 통기타 페달보드에 필요한 이펙터는 무엇이 있을까?
뮬, 디시인사이드, 클리앙, 통앤통 같은 커뮤니티를 유랑하며 얻은 정보에 기반하여 작성했습니다.
1) 필수적인 이펙터
- DI 박스
다이렉트 인젝선 박스, 다이렉트박스라고도 하며 쉽게 말해서 언밸런스 신호(TS 케이블 = 5.5 케이블)를 밸런스 신호(XLR 케이블 = 캐논 잭)로 바꿔주는 친구입니다.
TS케이블은 뭐고 XLR은 뭐냐는 생각을 하실텐데... 5.5잭이 TS케이블이고, 캐논잭이 XLR입니다.
일종의 변환기 같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기타에서 나오는 신호는 언밸런스 신호구요, 믹서로 그 신호가 가게 되면 별로 안좋습니다. 이 때 DI박스가 신호를 밸런스로 바꿔줘서 믹서와 안정적인 연결을 도모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 딜레이
기타 음색에 공간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이펙터입니다.
딜레이는 리버브와 다르게 반사된 음을 표현한 이펙터입니다.
메아리처럼 다시 들려오는 그런 효과들을 표현하죠...
핑거스타일로 혼자 공연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구비하라고들 하더군요..
대형 공연장에서 세션과 함께 하는 경우에는 믹서에서 리버브 효과를 넣을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딜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웬만하면 탭템포 기능 달린걸 추천해요)
- 바디레즈(Bodyrez)
자동차에서 네비게이션같은 존재
옛날에 이거 없을 땐 어떻게 연주했나 모를 정도로 기타 음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가성비로 보드를 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바디레즈 하나로 엄청난 득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영상을 보고 이거 진짜 명기다... 라는 생각을 엄청 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네요.
만약 바디레즈보다 좀더 다양한 톤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이큐와 컴프레서 페달 조합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있으면 좋은 이펙터
없으면 안되는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없어도 되는 친구들, 하지만 있으면 더 좋은 이펙터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기타에서 앰프로 이어지는 신호 순서대로 써보겠습니다.
- 튜너 (Tuner)
뭐 기능이 따로 있는건 아니고.. 정말 튜닝 본연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보통 페달보드 제일 앞단 위치하고, 튜닝 중에는 자동으로 뮤트가 됩니다.
- 컴프레서 (compressor)
컴프레서는 특정 기준 이상의 음량을 눌러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앰프나 다른 이펙터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소리가 더 단단해지는 효과를 발휘하죠.
전체적으로 고른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리버브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친구입니다.
- 부스트 (boost)
현재 이펙터 상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순수하고 깔끔하게 볼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스터를 단다는 표현이 적절해서 부스트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 코러스 (chorus)
롤랜드의 재즈코러스란 앰프의 효과를 이펙터로 만든게 시초라고 하네요.
원래 사운드의 시간차 + 주파수차이를 계속해서 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음이 풍성하게 들리는 효과입니다.
- 리버브 (reverb)
공간계 이펙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친구입니다.
소리의 울림을 표현해주는 이펙터구요... 동굴이나 넓은 홀에서 소리가 울리는 느낌을 표현해줍니다.
보통은 앰프의 send/return 부분에 병렬연결해서 톤 메이킹에 영향을 주지 않고..
최종적인 톤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계십니다.
- 프리앰프 (pre-amplifier)
앰프나 믹서 전에서 사운드를 만들어서 보내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름도 pre-amplifier 입니다.
보통은 이퀄라이저(EQ) 기능이 탑재되어있고.. 이를 통해서 어느정도 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를 만들어서 앰프로 보내고, 앰프는 그걸 출력한다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 루퍼 (looper)
루프스테이션 페달을 루퍼라고 통칭하긴 합니다.
본인이 연주한 사운드를 앰프로 반복해서 재생시켜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사운드를 쌓다보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죠...
버스킹할때 많이 쓰시는거 같더라구요.
제일 끝단에 위치하는 이유는 최종적인 사운드를 반복해줘야 하기 때문에 위치상 마지막에 오게 됩니다.
3) 이펙터는 아니지만 사야할 것
- 페달보드
페달이 한두개면 뭐 상관 없는데.. 페달 갯수가 많아지고 파워 공급도 고려하게 된다면 페달보드가 필요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컴팩트한 페달을 원하신다면...
페달트래인의 나노 시리즈나, 락보드 사의 듀오 시리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파워 서플라이
페달에 매번 건전지 갈아끼면서 하기엔... 불편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파워를 넣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싸진 않아요;;;
노이즈 문제도 있기 때문에 독립접지 파워를 권장드리고...
나노 페달보드 사이즈에도 충분히 들어갈만한건 CIoks의 DC5와 Truetone의 1Spot 제품이 있습니다.
- 패치 케이블
각 이펙터(페달)를 연결하려면 패치케이블도 필요합니다 ㅠㅠㅠ
뭐이리 살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또 아무거나 산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에비덴스, 라바도 추천드리는데, 가성비 생각하시면 뮤즈텍에서 벨덴, 모가미 급으로 가셔도 충분하다고 합니다.ㅎㅎㅎ
다음 편에서는 제가 짜게 될 페달보드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ㅎㅎ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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