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거/악기

통기타 리뷰 : C.F. Martin 000-28EC (마틴 에릭클랩튼 시그니쳐 통기타)

by 시무정 2024. 6. 11.
반응형

 

 

본 기타로 연주한 마사키 키시베의 <비내리는 창가> 커버곡입니다.

 


"당신이 예상한 사운드와 전혀 다를 것임"


 

 

 

지금까지 수많은 기타를 접하면서... 마틴 기타를 뭔가 제대로 접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샵에서는 아무래도 시연이 제한적이다보니,

변태튜닝 해가면서 좋아하는 노래들 쳐볼 기회가 없었다 이거죠.

 

근데 정말 우연히 좋은 기회를 갖게되어 지인의 000-28EC를 잠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000-28EC

 

지금은 노쇠한 하라버지가 되버리신 에릭 옹의 시그니쳐 통기타입니다.

스케일이 살짞 짧고 브레이싱이 다르기 때문에 000-28 모델과 OM-28 모델이 음색도 다르죠!

 

https://www.martinguitar.com/guitars/all-guitars/000-28EC.html

 

Martin 000-28EC Eric Clapton Acoustic Guitar | Martin Guitar

Shop 000-28EC and other Martin Guitar apparel, accessories, and guitar straps!

www.martinguitar.com

 

공식 홈페이지 상에서는 현재... 3,999 달러 정도 하네요

(코로나 이후로 기타 가격이 진짜 미친듯이 올랐습니다. 이제 신품은 넘사벽 가격이 되어버렸어요)

 

아무튼 오늘은 이 기타를 자세히 살펴보고.. 좀 가꿔보겠습니다.


1. 제원

바디 : 000 바디, 14프렛 접합

상판 :  스프루스(원목)

측후판 : 이스트 인디언 로즈우드 (원목)

스케일 : 24.9 (숏스케일)

너트 : 44.5 (본)

넥 : 마호가니, V넥 <- 아주 신기함

지판 : 에보니

가격 : 600만원대 (신품)

픽업 : 없음 (골드플러스 추가 장착)

케이스 : 하드쉘케이스


2. 후기

 

 

 

 

이 기타는 직접 쳐봐야 다른 기타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기타 주인분에 따르면... 스케일이 짧아서 그런지 블루지한 사운드가 난다고 들었습니다.

 

1대당 5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접했던 제가 지금까지 접했던 마틴은..

테일러 만큼은 아니었지만 중후하고 깊은 맛이 있었거든여!

(D-28, Om-28, 000-28 이렇게 3대정도 접했었습니다.)

 

근데 주인분 말씀처럼 이 기타는 .... 좀 달랐습니다.

 

 

어떻게 달랐냐면요,

 

먹먹합니다.

 

근데 이게.. 좀 우울한 먹먹함이에요.

마치 이 기타로는 슬프고 서정적인 노래만 연주해야 할 것만 같은 먹먹함이었습니다.

 

물속에서 소리지르는 그런 먹먹함은 아니고요,

가슴 미어지는 먹먹함이요.

 

기타줄 때문에 그런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나름 적재님께도 인정받은 파형 좋기로 소문난 갈리 스트링을 끼고 연습했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테일러의 K24ce 와도 바로 옆에서 비교 시연을 했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달랐었습니다.

 

먹먹하다는 표현이 곧 블루지하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암튼.... 이런 주관적인 느낌은 사실 말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기타로 연주한 곡을 하나 들려드립니다.

어쩌면 계속 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하

 

 

 

 


3. 줄 교체 및 크리닝

물론 이 글은 간단한 셋업이 다 끝나고 작성되었습니다.

위에서 보여드리는 연주 또한 줄을 교체한 후 연주된 것이지요..

 

기존에 오래된 엘릭서 코팅현을 스근하게 제거해줬습니다.

 

제거한 줄은 잠시 고양이 장난감으로 변신합니다.

 

아 어떤줄을 갈아줄거냐면요...

새로 달아줄 스트링은 갈리스트링 코팅현입니다 ㅎㅅㅎ

비니루 포장 속에는 종이봉투로 낱개 포장되어있습니당

 

주인분이 달아놓은 골드플러스 픽업에 9V 배터리는 곧 사망하려고 하나 보군여,,,

전압이 8V초반으로 찍히네요..

 

소모품은 자주 갈아주는게 좋기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는 스위스군 제품으로 바꿔줬습니다.

 

줄도 여차저차 다 갈았습니다.

 

 

줄 갈면서 지판도... 오일로 싹 닦아줬습니다.

 

줄을 교체해주니 선명한데 먹먹한 사운드가 심금을 울리네요...

 

옷장안에 봉인해뒀습니다.

온습도는 완벽하네요

 

 

마틴 만세ㅋ


그럼 20,00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