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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거/앰프와 이펙터

이펙터를 직접 만들어보자 2 - 납땜편

by 시무정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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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노하우를 만들고, 그게 곧 실력이 됩니다."


 

납땜은 본인이 직접해야 하는겁니다.

드물게 냉납이 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오랫동안 열이 가해져서 회로나 부품이 녹는 경우도 발생하죠.

 

이런 일련의 과정을 모두 견디게 되면 어느정도 납땜 실력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첨에 호기롭게 납땜 도전하고 기판 하나 해먹어서 부품들 다시 주문했습니다.

 

정말정말 자연스럽고,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라는 마인드만 어찌 잘 억제하고,

 

'실수 할 수 있다.' 라고 미리 인정하고, 여분 부품을 조금 준비하신다면...

 

실수로 인한 오류를 만회할 기회가 생기죠!!

 

 

그리고 저런 마인드셋이 있어야 오류가 났을 때 마음의 상처도 덜한 것 같습니다.


1. 납땜하는 순서

1) 부품 장착하기

PCB기판에 납땜하는 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부품을 실장하고 그 뒷면이 납땜하는 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두기 부품을 건드려서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 이유도 있구,

 

뒷면에 공간적으로 여유가 훨씬 많아요 ㅎㅎㅎ

 

부품을 꽂아넣고 다리를 벌려서 고정시켜줍니다.

 

 

2) 부품 고정시키기

위 사진처럼 다리를 벌려서 PCB를 뒤집어도 부품이 떨어지지 않게 고정해줍니다.

 

3) 애벌 납땜

소량의 납을 사용해서 부품을 고정할 목적으로 납땜을 해줍니다.

사실 이거만 잘되면 한번 더 납땜 안해줘도 됩니다.

 

납땜 단계는 정말 별거 없습니다.

 

1. 인두팁에 플럭스를 살짝 묻힌 뒤,

2. 동박에 인두를 올려서 온도를 올린 후 (2초정도 가열)

3. 납을 45도 각도로 살짝 밀어넣어서 5mm정도 녹여주고,

4. 알맞게 녹았다면 인두와 납을 떼줍니다. (이 과정을 2~3초정도 안에 끝내야 합니다)

5. 이때 연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입으로 바람을 불지 않고 그냥 기다립니다. (냉납 위험!)

5. 인두팁을 크리너로 닦아주면 끝입니다.

 

인두 전원 연결 -> 인두 온도 확인 -> 납땜면 가열 -> 땜납 투입 -> 땜납 철수 -> 납땜 완료 -> 부품 여분 절단

그림으로 보면 더 이해가 잘됩니다.

 

4) 여분 다리를 절단

납땜하게 된 후에는 빈자리에 납이 채워져서 약간 봉긋하게 올라옵니다.

그정도 수준으로만 잘라주면 되고, 너무 짧게, 너무 길게 잘라줄 필요는 없습니다.

 

 

5) 재벌 납땜

 

확실하게 땜납을 하고 싶다면 이상태에서 애벌납땜 과정을 한 번 더 해주면 됩니다.

 

단, 너무 오래 부품을 가열하면 부품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2. 납땜 전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

1) 납땜 인두를 기판 한 곳에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기판이 들뜨거나 부품이 타기도 합니다. 2~3초면 충분합니다!

 

2) 트랜지스터나 IC칩 등 열에 약한 부품을 납땜 할 때엔.. 롱노즈 플라이어나 핀셋으로 다리를 잡아서 열이 부품으로 전도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에 취약한 부품을 납땜할 땐 신속하고 정확하게 !

 

3) IC칩을 납땜할 땐 누설전류가 인두팁을 타고 부품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누설전류가 없는 인두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누설전류를 측정하는 방법은 인두기에 전원을 연결한 직후 회로의 그라운드와 인두팁을 만져보면 됩니다. 감전이 된다면(?) 누설전류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누설전류가 있는 인두기가 이제는 드물긴 합니다.

 

4) 납땜 인두는 매우 뜨겁고 위험합니다. 납땜이 끝나면 전원플러그를 꼭 빼두시고, 인두는 전용 스탠드나 받침대에 거치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두기는 꼭 K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세요.

 


3. 그밖에 알아둘 점

1) 인두기의 상태

납땜에 필요한 전기인두는 사용하는 땜납에 따라 성능차이가 필요합니다. 무연납보다 유연납이 더 낮은 온도에서 녹고... 저는 무연납을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가 400도 이상 올라가는 인두를 사용합니다.

전기인두의 끝은 까맣게 산화되기도 하는데, 항상 청결하게 닦아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땜납의 상태

무연납과 유연납, 좀더 고급으로는 은납도 있는데, 유연납이어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연납이 좋습니다. 鉛 <- 납 연 이라는 한자인데 "납이 없는 납"인겁니다. ㅋㅋㅋㅋㅋ

이펙터 제작용으로 사용한다면 땜납의 굵기는 0.6~0.8mm정도면 충분합니다.

 

3) 가열시간

납땜을 하려는 기판의 재질에 따라 가열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납땜 대상이 겁나게 큰 쇳덩이라면 그걸 달구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힘이 쎈 인두기 필요합니다.

하지만 PCB에 쓰시는거면 2~3초 정도의 가열이면 충분하실겁니다.

 

4) 납땜 각도와 땜납의 양

납땜 할 때 밀어넣는 땜납의 양이 일정해야 합니다. 전 납땜할 때 한번 쭈욱 밀어넣고 맙니다. 대략 5mm정도 밀어넣는거 같네요.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땜하는것이 핵심입니다.

납땜 각도는 대략 45도가 적당합니다.

이또한 각자 상황에 맞게 대처하시면 되고, 부품과 기판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하시면 됩니다.

 

5) 후처리

납땜 후에는 깨끗이 닦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납땜을 잘하기 위해 플럭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거때문에 좀 더러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부스러기나 잔해들로 인해 쇼트가 나기도 하니까 면봉에 라이터 기름을 묻혀서 닦아내면 아주 잘닦입니다.

 

 

 


4. 잘못된 납땜 방법

출처 :&nbsp;protoexpress.com

사진을 보시면 위에 2개는 적당하게 납땜이 잘 된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6개의 예시는 각각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한쪽으로 치우친 납땜

-> 땜납을 좀더 쓰셔야 합니다. 너무 적게 쓰셨고, 너무 빨리 납땜을 끝내서 그렇습니다. 좀더 여유있게 적당한 양의 땜납을 사용하고 가열해야 합니다.

 

2. 떠있는 납땜

-> 납땜은 pcb와 부품을 연결하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합니다. pcb와 닿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

 

3. 부품 다리 끝에만 납땜

-> 2번과 동일합니다.

 

4. 아주 적은 양의 납 사용

-> 쫄지말고 납을 좀더 써보세요.

 

5. 부품 다리를 감싸지 않는 납땜

-> 이렇게 하기도 힘들거 같네요. 인두로 납을 부품다리쪽으로 잘 모아주시고, 위에 잘된 납땜 모양으로 만들어주심 됩니다. 납이 어느정도 열을 받아 녹으면 자연스럽게 저런 모양이 됩니다.

 

1~5번은 대부분 냉납에 해당합니다.

 

6. 너무 많은 납 사용으로 인한 다른 부품과 쇼트

-> 이건 정말 지양해야 합니다. 과유불급입니다. 다른 부품과 쇼트나면 납땜 다 끝나도 작동 안할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구  다시 납땜하시면 됩니다.

 


5. 납땜을 수정하기

실패하신 납땜을 수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납이 부족하거나 납땜 모양이 위에 표시된 적절한 모양이 아닌 경우엔...

-> 한번더 가열해서 잘 녹여줍니다.

납이 부족하면 좀 더 넣어줍니다.

 

2. 납이 너~무 많은 경우엔..

-> 납 흡입기를 사용해서 기존의 납을 뽑아주시고, 새로 납땜을 하셔야 합니다.

납 흡입기 사용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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