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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거/악기

파츠캐스터를 만들어보자 (견적 편)

by 시무정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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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커스텀 악기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좀더 실력이 늘어서 좋은 악기를 사게 된다면 ..

 

좋은 브랜드의 믿을만한 악기를 사게될지,

혹은 중저가 브랜드의 커스텀을 맞추게 될지...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도 한때 그랬었지요 (돈도 쥐뿔도 없으면서;;)

 

근데 본인이 뭔가 뚝딱뚝딱 만지는거 조아하고 직접 해보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조금 다른 개념의 커스텀 기타를 찾게 됩니다.

 

바로 기타를 직접 만들어보는거죠.

 

물론 CNC선반에서 직접 나무를 깎고 이런건 너무 시간과 공수와 돈이 많이 들고 존망이란 엄청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품들을 직접 공수해서 조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해봅니다.


1. 일렉기타에 필요한 부품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일렉기타는 크게 2개의 주류로 나뉩니다.

 

깁슨 류와 펜더 류...

둘다 한대씩 있으면 좋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펜더류 기타를 더 좋아합니다.

레오펜더 옹의 미래를 보는 안목...

참 존경스럽습니다.

 

왜냐면 펜더류의 기타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구조가 간단하거든욧!

그리고 실제 연주하기도 너무 편합니다. (컨투어 바디에 한해서요...ㅋㅋ)

(루씨어들 사이에서 펜더 일렉기타는 레고조립만큼 쉽다고들 이야기하는걸 얼핏 들어써요)

 

일단 주요 파츠를 알아보겠습니다.

*전 60년대 펜더 빈티지 스타일 기타를 좋아합니다.

 

1. 바디

   => 일반적인 형태의 컨투어 스트랫 바디가 필요합니다. 도색도 되어있어야 하고,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픽업 공간을 모두 험버커 용으로 구비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만 살기 때문에 전부 싱글로 할껍니다. 스트랫에 험버커는 걍 졸라 사치입니다. 브릿지 홀도 빈티지 타입으로 구멍 6개짜리로 해줍니다.

 

2. 넥

   => 완성된 넥이어야 합니다. 프렛작업도 다 되어 있어야 하구요... 프렛은 내구성을 위해 스테인리스가 좋고, 운지하기 편한 점보프렛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오늘만 살기 때문에 빈티지 프렛으로 준비해봅니다. 그래야 리프렛도 경험해보죠 ㅎ 

튜너용 홀은 역시 빈티지용으로 가공해줍니다. 모던스타일 개인적으로 튜너는 너무 안이뻐요..

 

3. 픽업

   => 범용성을 생각하시다며 싱글 + 싱글 + 험버커 조합으로 가는게 좋지만, 전 블루스 연주할거라서 싱글 3방 박아줄겁니다.

 

4. 머신 헤드

   => 우리나라에선 헤드머신이라 부르는데, 머신 헤드가 맞습니다. 튜너라고도 부르구요... 알맹이가 작고 예쁜 빈티지 스타일로 박아줄겁니다.

 

5. 브릿지

   => 평범한 트레몰로 빈티지타입 브릿지로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로우빈티지 새들이 아주 좋더군요...

 

6. 픽가드

   => 여긴 정말 취향의 영역인데, 저는 올림픽 화이트 바디에 똘또이스 픽가드가 그렇게 이쁘더라구요.

 

7. 배선류

   => 직접 납땜 가능하면 와이어링 셋트 사서 하시면 되고, 그게 안되면 완성품 사서 그냥 샵에 가서 들고가면 배선작업 해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꿈꾸는 배선은... 5웨이 셀렉터에, 1볼륨 1톤 1블렌드 형태입니다. 블렌드에 따라서 톤의 변화가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초심자에겐 어려울 수 있지만, 중급자 이상부터는 자신의 톤을 찾아가는데 매우 이상적이라고 여겨집니다.

 


2.  그럼 구체적으로 비용이 얼마가 들까?

이제부터는 현실적인 문제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무리 기타가 좋아도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고,

돈이 있어도 너무 싼 제품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없기에 재화에는 제값이라는게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지금 이 글을 볼 이유가 없고 펜더 커스텀샵에서 오더를 넣고 있으시겠지만요!

 

파츠별로 계산을 좀 해봤습니다.

 

바디와 넥은 워모쓰를 기준으로 했고,

픽업은 아마존 해외직구...

나머지는 스쿨뮤직에서 견적을 때려봤습니다.

 

우선 바디입니다.

원하는 옵션 넣으니까 대략 424딸러 나오네욧...

지금 환율이 1350원 정도니까... 워모쓰가 미국산이라 관세는 면제된다고 하면 바디만 대략 60만원 정도 들겠군요..

 

도색 안된 기타는 그만큼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더 저렴해집니다.

 

 

그럼 이제.. 제일 중요한 넥을 한번 알아 볼까요...

쪼금 두렵지만..

 

훨씬 옵션이 어렵고 다양하지만 그래도 바디보단 저렴하네요..

쿼터쏜 메이플 넣고 389 딸러면 나름 준수한거 같습니다.

한화로는 대략 52만원 정도 하네요..ㄷㄷ

이건 자세한 내역입니다.

 

 

바디와 넥을 결정했다면...

 

이제 픽업과 나머지 액세서리를 찾아볼까요..!

 

 

우선 픽업은 개인 취향이 듬뿍 들어갔지만,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퓨어 빈티지 59 싱글 픽업으로 골라봤습니다.

57/62 보다 어택감이 괜찮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실전에 SRV가 사용한 픽업도 59이기도 해서...

(지금은 텍사스 스페샬이 시그니처에 들어가지요)

 

배송비까지 고려해서 160딸러 정도면.. 22만원 정도니 시중에 풀린 제품에 비해선 확실히 혜자스럽네요.

 

이제 나머진 인내의 영역입니다.

우리의 친한 친구 킹쿨갓직에서 꽤 질좋은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이건 국내 구매라 대략 55만원돈이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디 60만원

넥 52만원

그 외 55만원

 

합이 167만원입니다;;;

 

자 여기서 느껴지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여러분,,,  시중에서도 꿀리지 않을 스펙의 꽤 괜찮은 기타를 만드려면 160만원은 줘야 합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시중에서 대략 200만원대에 팔리던 기타가 중고로는 지금 딱 150 정도에 팔리고 있다는 것을요.....

공임과 노력, 이런건 계산 안하고 시중에서 드래곤볼 열심히 해서 가격을 줄인다해도 중고 제품이 오히려 가성비가 넘치는 친구들이란걸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빈다.

 

물론 욕심을 더는 만큼 가격도 줄어들겠지만, 욕심을 더는 만족도 줄어들 것이고,

시중에 풀린 중고 제품들보다 소리나 만듦새가 수준 이하라면 참 힘든 시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개인적인 욕구를 위한 것이라면 시도해보세요.!!...

기타를 정말 내손으로 만들어보고 평생 소장할 생각이 있따면 과감하게 시도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전 이제 뮬질하러 갑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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