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추억이 담긴 친구"
코나미라는 게임업체에서 만들던 드럼 기반 리듬게임인 드럼매니아라고 있었습니다.
하이햇 1개, 베이스1개, 스네어 1개, 하이탐 로우탐 그리고 심벌 1개..
단순한 조합이지만 지금 이 기기는 서울에 2~3군데 오락실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심벌2개, 페달2개, 5기통 + 하이햇 조합으로 XG시리즈가 나온다고 하지요???
아무튼 전 지금 나오는 친구 말고 좀더 클래식한 모델과 많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2000년도 초반까지 국내에는 한동안 퍼커션프릭스라는 5탄까지 발매됐었는데 제가 처음 접했던 기기는..
바로 2탄입니다.
처음 마주했던게 대략 2004년정도였던 것 같네요?
충정로 3가 지하에 위치했던 광명오락실로 기억합니다.
오토베이스 기능은 4탄부터 나온거라 이때는 정말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피가 깎여서 소중한 1코인이 휘릭 하고 날아가 버렸었지요.
P.P.R. 과 Wanna be your boy 라는 노래가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플레이되던 곡이었고...
저는 어떻게든 노래를 깨기 위해서 홀로 집에서 오른발, 왼손, 오른손의 분리를 연습하고.. 끝내 대부분의 노래를 클리어하는데 성공했었습니다.
당시에는 기기가 비싸고 정식 수입이 안되던 제품이라고 들었는데, 강하게 치거나 하는 학생들 보면 사장님이 나와서 엄청나게 혼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른 오락실에 4탄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가보니..
분홍빛 4탄이 있었지요...
서대문역 바로 뒷편에 있던 오락실이었지요.
오토베이스가 처음으로 적용됐던 모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기가 있던 오락실에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오토베이스를 사용하고 연주했었죠..
오토베이스의 수혜로 난이도 높은 곡들을 조금만 연습하면 다들 깰 수 있게 되었고,
저는 꾸준히 베이스를 밟으면서 연습을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오토베이스걸고 빡센 노래들을 많이 했었죠 ㅎㅎ)
4탄인지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the least 100 sec 라는 노래가 무쟈게 어렵지만 노래는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흐른 뒤 2탄을 보유하고 있던 오락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노란색 5탄은 그래도 국내에 꽤 많이 풀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전에 비해서 체력바가 잘 안떨어지고, 잘 채워져서 죽는 경우도 많이 줄었구요 ㅎㅎㅎ
앙코르곡으로는 fireball(불알?) 이라는 노래가 나왔던거 같고,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는 아이들의 스케치북이라는 노래인데, 바흐의 노래를 샘플링해서 만들은거라 이노래도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나온 마지막 엥코르 곡들은 지금도 오토베이스를 하지 않으면 깨지 못합니다.
첫번째 앙코르 곡을 S 받아야 등장하는 노래들이었는데 당시로써는 참... 기괴한 난이도였죠.
이때부턴 낙원상가에 가서 개인 드럼스틱을 하나 사서 들고다니기 시작했었습니다.
아마 첫 스틱이 빅퍼스 시그내쳐였던거 같은데, 손에 땀이 많아서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두르고 사용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DW스틱 아주 잘쓰고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마침내 학교랑 가장 가까운 곳에 10th가 등장하게 됩니다.
노래도 훨씬 많아지고, 기능도 다양해져서 엄청 재밌게 즐겼던 친구입니다.
아현초 뒷편에 아카데미라는 오락실이었지요.
여기 드럼이 2~3대 정도 있었는데, 200원에 1코인이라 진짜 맨날가서 했었습니다.
한 천원정도 가지고 가면..
200원에 보통 2분짜리 노래 4~5곡정도 플레이 하니까 1시간은 뭐 거뜬했죠
(기본 3곡에 앙코르 1곡, <- 이거 S 받으면 1곡 추가 ㅋ)
그리고 이때부터 네오솔모라는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게되고 집에 PC에 DTX매니아라는 시뮬레이터를 설치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다들 잘 계시려는지 모르겠네요.
수험생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마침 그 시기에 저 커뮤니티가 망조의 길을 타기 시작했었나 봅니다.
실제로 드럼치러 모이면 다들 재밌게 놀면서 왜들 그렇게 싸우고 물어뜯을까 싶었는데,
가장 영향력 있고 드럼도 잘치던 분이 언급되는거 보니 역시 과도한 친목이 화를 부른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암튼 중학생 때 겁도없이 정모에 참여해서 어른들 드럼치는거 구경하는게 꿀잼이었는데 말이죠...
(위에 저 100초짜리 노래를 10배속으로 클리어하는 괴물 어르신들도 있었습니다. 닉넴이 데쓰폭스였나...)
그리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도 마침 오락실이 하나 더 생겨서 꽤 즐겁게 다녔었죠..
충정로역 7번출구 쪽에 천사 오락실인데 거의 매일 출석하듯이 갔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턴 조금 멀리 다녀보기 시작합니다.
압구정에 조이플라자도 가보고,,,
연신내에 있는 오락실도 가봅니다.
이수에도 가보고, 제주 시청 지하에 있는 곳도 가보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오락실들은 대부분 폐업하고 없습니다.
만약 오락실을 가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해서 가시면 좋습니다.
1. 오락실에 가보자
현재 클래식 기기가 남아있는 오락실은 서울에 정말 몇군데 없습니다.
지하철역 기준으로 수유역, 노원역, 굽은다리역에 한대씩 있습니다.
수유역엔 아마 V3,
노원역엔 V8
그리고 굽은다리역에도 V3 한대가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수유에는 안가봣느데 최근에 굽은다리랑 노원역에 있는 오락실을 가봤습니다.
굽은다리 선광게임장에 있는 기기는 거의 뭐.. 인식이 잘 안돼서 할맛이 안나더군요.
노원역에 노리존에 있는 기기는 관리가 잘되어서인지 얼마전에 한시간정도 땀 쫙빼고 집에 왔습니다.
노원역 2번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9번출구 공사중~!)
요기 지하로 가면 꽤 큰 규모의 오락실이 있습니다.
이 기기만 보면 가슴이 그렇케 떨립니다.. 둑근둑근..
500원에 1코인이고, 5곡 플레이할수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비인기 종목이라 아무도 찾는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연속으로 대략 30곡정도 ? (3천원정도) 플레이했네요...
저기 이지모드 누르면 큰일나는겁니다~~
제게는 넘 익숙한 노래...
기계도 오래되고, 볼륨은 무지 크지만 음질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계속 치니까 머리가 아프더군요.
이 밑으로는 전부 리절트를 한번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확실히 치다보니까 예전의 그 감이 조금씩 돌아오더라구요
너무 빡센 노래들은 오토베이스도 한번씩 걸어주고...
만만한건 그냥 플레이했습니다.
결과표 좌측 아래에 AUTO부분에 불들어온건 베이스 오토로 걸은 노래들입니다 ㅋㅋ
그 외에도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아뉴스데이 (9탄 수록), 아이들의 스케치북 등 아주 땀을 쫙 뺄정도로 열심히 쳤었습니다.
이제 저도 XG 시리즈를 받아들여야 하나 싶네요
xg보다는 진짜 드럼이 더 재밌는디...
저거는 동체시력이 이제 못따라가는거 같아요;;;
그럼 20,000..
※ 본 게시글은 제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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