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사드시고, 가능하면 부지런하세요. (?)"
1. 버터 라우겐 프레첼이 뭔가요?
제가 버터 라우겐 프레첼을 되게 좋아합니다.
그게 뭐냐구요?
우선 이렇게 생긴 빵을 라우겐 프레첼이라고 합니다.
이 프레첼의 배를 갈라서 가운데 버터를 넣은 것이 버터 라우겐 프레첼입니다.
버터와 앙금(팥)을 같이 넣으면...
이렇게 앙버터라우겐이 되는겁니다..!!
(성심당가면 심버터라우겐 꼭드세요, 안먹으면 뒤짐)
번외로...
살짝 리본모양의 프렛젤은 독일 전통 빵으로 다들 알고계신데...
라우겐(Laugen)은.. 독일말로 양잿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빵을 굽기 전에 양잿물이 한번 담군 후 구우면... 뽀오얀 갈색으로 빵이 참 맛있게 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라우겐 프레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양잿물은 염기성 독성 물질입니다. 실수라도 먹으면 뒤짐, 그리고 손에 닿아도 피부 골로감)
각설하고... 제가 앙금이 들어간 앙버터는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버터를 생각보다 좋아하더라구요.
그 담백한 맛이 약간 일품입니다.
무슨 이런 전개가 있냐 싶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
2. 무엇이 필요한가?
빵을 구워보는건 처음이라 준비물을 조금 나열해보겠습니다.
1. 건강한 마음가짐 :
"대충 이정도면 되겠지?" => 대충 드셔야함
정확한 저울질 = 맛보장의 지름길
2. 제빵을 위한 환경 :
필수
빵을 구울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가 있어야함. (본인은 에어프라이어로 함)
정확한 측정을 위한 저울도 필요함 (1gram 단위로 측정이 필요)
빵을 구울 때 필요한 종이호일이 필요 (유선지라고 하나..)
반죽을 진행할 공간 (큰 그릇)
선택
고무주걱 (스패츌러?? 반죽한테는 손이 뜨거워서 이거 쓰면 더 맛이 좋을수 있다고함)
반죽 재료 (프레첼 4개 분량)
밀가루 강력분 140G
인스턴트이스트 5G (소금과 직접 닿지 않게 주의)
소금 3G
버터 15G
물 80CC
베이킹 직전에 필요한 재료
베이킹소다 또는 가성소다 30G
물 1L
3. 만들어보자
재료들을... 볼안에 전부 투척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이스트와 소금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근데 난 닿은거 같다. (뭐어쩌라고)
저울을 이용해 최대한 정확하게 계량해서 넣었다.
국 끓이는 것처럼 대충 부었다가.. 원하는 맛이 안나올 것 같아서... 그랬다.
다 넣고나서는 고무주걱으로 실컷 저어주자.
처음엔 잘 안뭉치는데 하다보면 어느새 ...
이렇게 뭉쳐진다.
근데 진짜 저 고무주걱으로 하다가 답답해서 걍 손으로함.
손으로 하면 반죽한테 손이 너무 뜨거운 존재라 맛이 변한다는데 뭐 어쩔거임
아무튼 반죽을 똥그랗게 만들고 나서 1시간 정도 상온에서 1차발효를 진행했다.
(미사가야해서 사진 못찍음)
1차발효가 끝날 즈음에... 상당히 많이 부푼 반죽을 볼 수 있다.
귀를 기울이면 반죽에서 보글보글 소리가 계속 난다. 정말 신기했음
아무튼 4등분하고 조물조물 만져서 공기를 다 빼줬다.
2개는 베베꼬인 트래디쇼날 프레첼 쉐이프로 해주었고, 나머지 2개는 바게트 모양으로 돌돌 말아주었다.
그리고 굽기 직전에 해주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소다물에 한번 담구는 것이다!
4. 담궈주자
이 부분만 빼면 프레첼은 참 만들기 쉬운 빵이라고 생각함.
왜냐면 양잿물이 넘 위험한 것이기 때문...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더더욱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당.
일반적으로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30g을 물에 넣는 방식으로 양잿물을 만들어주시면 됨.
여기서 주의할 것은 물에 가성소다를 천천히 넣어주시는 거임.
가성소다에 물을 부으면 물이 튀어서 ㅈ되거나 열이 발생해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기에....
물을 받아두고 거기에 소다를 솔솔 뿌려주는 것으로 ...!!
근데 나는 가성소다가 없어서 그냥 베이킹소다로 했다.
베이킹소다물에 춉 담궈주고... 뭐라도 좀 하라고 버터도 발라줬다.
왜냐면 가성소다가 2021 포르쉐 911이면 베이킹소다는 30만 뛴 티코 수동 정도라고 보면 되니까...?
그리고!!!
프레첼소다가 따로 있는 것을 확인했슴다.
가성소다가 워낙 위험한 물질이기 때무네... 걱정을 덜 수 있는 칭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5. 구워보자
유산지 같은게 없어서 대충 한지호일 바닥에 깔아주고.... 패닝? 이란걸 해보았습니다.
다시보니 반죽이 드럽게 못생겼네요.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됐죠 ㅎ
바로 구워줍니다.
200도에 12분 조졌습니다.
5분쯤 지나면 엄청 구수하고 맛좋은 냄새가 주방 전역에 가득해집니다.
다구워진 모습...!!!
근데 뭔가 맘에 안들어서 3분정도 더돌렸더니 더 노릇해졌습니다.
사진은 더 구운 상태에요.
6. 먹어보자
제가 버터라우겐프레첼을 꽤 많은 곳에서 먹어봤는데...!!
진짜 흡사한 맛이었습니다.
또 만들어먹을 의향이 아주 높구요, 라우겐프레첼의 그 맛좋아보이지만 딱딱한 껍데기가 없는 버전이 되었다고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지 모르겠네요.
아 물론 먹느라 바빠서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음에 또 만들면 그때 추가해볼게요 ㅎㅎ
하지만 가성소다를 쓰면 맛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도 있을거에요.
잘모르지만 대충 어쩌구 화학작용으로 어쩌구 돼서~~~ 저쩌구 맛있따!
뭐 그런거겠죠..!!
다음엔 가성소다로 도전해볼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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